얼어붙는 증시에 증권사 실적 '적신호'
거래대금·투자자예탁금 감소세···브로커리지 수익 정체흐름 보일 것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3분기 들어 주식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대폭 실적이 상승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614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15조5218억원) 대비 9.41% 줄었다. 지난 7월 13조8143억원으로 주저앉은 뒤 상승하다 한 달 만에 14조원 대로 떨어진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거래대금 감소는 이어졌다. 같은 기간 11조9314억원에서 10조8876억원으로 8.82% 줄어들면서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들의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의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16조8000억원) 이후 최소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분기 24조5000억원까지 늘었지만 2분기(20조2000억원)와 3분기 모두 줄었다. 


증시 부진이 개인의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3054.87을 보였다. 2분기 말 3296.68을 기록했지만 3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예탁금도 주춤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월 77조9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9월 30일 68조346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대기자금으로 꼽힌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7~8월에 비해 감소하며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에 비해 3% 감소했으며 지난 1분기 정점을 보인 후 둔화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축소돼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 합계는 1조5537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1조3785억원) 대비 12.7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반기 증시 호황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순이익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개 증권사의 3분기 예상 순이익 합계는 7781억원으로 전년 동기(9681억원) 19.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이 3분기 순이익 추정치 1850억원으로 전년 동기(2637억원) 대비 29.9%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NH투자증권(-27.4%), 삼성증권(-18%), 미래에셋증권(-1.5%)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외 금리상승 환경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강화 조치,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소진 등을 감안하면 개인자금의 증시로의 신규유입 강도는 향후에도 강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수익 축소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정체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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