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편중' SK하이닉스, 이미지센서 사업 키운다
송창록 SK하이닉스 담당 "D램 노하우 축적…CIS 새 성장 축으로"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속하는 '이미지 센서(CIS)'를 새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단 뜻을 내비쳤다. 현재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송창록 SK하이닉스 CIS비즈니스 담당


SK하이닉스는 12일 뉴스룸을 통해 비메모리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CIS 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창록 SK하이닉스 CIS비즈니스 담당은 "CIS는 모바일 분야를 넘어 보안, 로봇, 자율주행, 증강·가상현실 분야 등에서 활용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IS 사업은 앞으로 D램, 낸드플래시와 함께 SK하이닉스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센서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두 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만 약 80%다. 이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는 사실상 후발주자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이미지센서 영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송 담당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규 팹(Fab) 건설, 새로운 공정과 장비 도입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 중 발생하는 유휴 자산과 선행 기술 등은 CIS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IS는 메모리와 비교할 때 요구되는 미세화 수준은 낮지만,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공정이 비슷하다"면서 "CIS 사업은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로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미 메모리반도체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에 힘을 싣기 시작한 까닭은 뭘까. SK하이닉스의 최대 약점은 매출이 대부분 메모리반도체에 쏠려있다는 점이다. 이는 메모리 시장이 불황에 접어들 경우 곧장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로서는 메모리 매출 쏠림 현상을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향후 이미지센서 시장의 장밋빛 전망도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 사업 확대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올해 199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263억 달러로 연평균 7.3% 성장할 전망이다. 


송 담당은 "SK하이닉스는 CIS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픽셀 미세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이점을 갖고 있다"며 "D램 분야에서 이미 오랫동안 셀 미세화 노하우를 축적했고, 생산 라인에는 검증된 장비들이 배치돼 있다. 경쟁사가 여러 단계를 거칠 때 우리는 지름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발주자로서 그간 일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1300만 이하의 저화소 영역의 메이저 공급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3200만 이상 고화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성 확보에 매진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 담당은 무기재료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99년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 메모리연구소에 입사했다. D램 제조부문, 미래기술연구원 등에서 공정 혁신을 주도하며 수율 향상에 앞장섰다. 최근엔 미래 먹거리인 CIS 사업을 맡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체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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