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세 번째 수장 오세진 대표...코빗 성장발판 마련
④ 인력 확충·신규 사업 모델등으로 '재도약'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진 코빗 대표 (출쳐=코빗)


지난 9월 24일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으로 추려졌다. 네 개 거래소가 사실상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책임질 거래소들의 지배구조를 비롯해 실적 및 현황, 주요 이슈, 각 거래소를 이끄는 수장들의 생각 등을 차례대로 짚어봤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창업자였던 유영석 전 대표의 부재 이후 부진한 실적을 보여온 코빗이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선임된 오세진 대표의 지휘 아래 상장 정책 완화, 메타버스 도입, NFT거래소 개설 등으로 돌파구 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운영되어온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지난 2013년 유영석 대표와 김진화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유 대표는 코빗 설립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 투자를 유치했으며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거래소 순위 19위에까지 오른 바 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018년까지 코빗 대표직을 맡았다. 지난 2017년 9월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NXC)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목표로 코빗 지분을 65%를 인수하면서 유 대표의 경영권도 넘어갔다. 이후 유 대표는 비상무이사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를 대표하던 코빗의 아성이 무너진 것은 엔엑스씨의 투자 이후 유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부터다.  유 전 대표 이후 코빗을 이끈 인물은 박상곤 전 CTO다. 박 전 대표는 코빗의 창립 멤버이면서 코빗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까지 1년간 코빗의 대표 역할을 맡았다. 


공교롭게 박 전 대표 시기가 코빗의 암흑기가 겹쳤다. 가상자산 시세가 급락하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 610억원, 순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던 코빗은 2018년 영업손실 7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결국 코빗은 2019년 90명의 직원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임금을 동결했다. 같은 해에는 원화 입출금 또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를 반복하며 그마저 남아있던 고객들마저 잃게 되는 계기가 됐다.


코빗의 세 번째 대표인 오세진 대표가 선임된 것은 지난 2020년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완만해지고 특금법 시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지며 금융권 출신의 새로운 대표의 지휘가 필요해진 것이다. 


오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바클레이즈(Barclays) 서울지점과 뱅크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서울지점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퀀트 트레이딩 회사 엔트로피를 거쳐 2019년 코빗에 CSO(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했다.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 대표 자리를 맡고 있다.


선임 이후 오 대표가 가장 집중한 것은 '코빗 정상화'다. 그는 지난 2019년 구조조정으로 20~30명 수준으로 쪼그라든 인력 규모를 80명 규모로 대폭 늘렸다. 그리고 그간 생존을 위해 조여 왔던 기업 구조 개선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상장 정책에도 변화를 줬다. 코빗은 그간 보수적인 상장 정책을 펼쳐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이 20~30여 개에 불과했다. 100여 개가 넘는 가상자산이 거래 가능한 다른 거래소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장 코인 수이다. 이러한 정책은 위험도 높은 가상자산의 상장을 피할 수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코빗을 외면하는 이유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상장 정책은 엔엑스씨 차원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선임 이후 관계사였던 비트스탬프와 미국,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등의 상장 가이드라인을 벤치마킹해 상장 정책을 재확립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월 3~4개 수준의 신규 상장을 지속하며 공격적으로 가상자산 수를 늘려왔다. 


이외에도 그는 코빗의 새로운 이미지 확립을 위한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개편된 홈페이지 '코빗 2.0'을 비롯해 메타버스 형태의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가상자산 퀴즈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코빗 저금통', NFT 거래소 등을 선보이며 '코빗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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