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클라비스·메타인베스트, 당근마켓 주주된다
공동 결성 프로젝트펀드로 캡스톤 구주 100억어치 인수 추진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LP(유한책임조합원) 지분 세컨더리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메타인베스트먼트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한다.


1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공동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로 당근마켓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초기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한 당근마켓 지분 100억원어치를 보통주 형태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투자는 거의 막바지 단계다. 현재 캡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작업에 맞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는 대로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늦어도 이달 안에 투자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주 거래는 당근마켓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캡스톤파트너스의 펀드 만기가 임박하며 논의됐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16년 당근마켓에 처음 투자한 이후 모든 투자 라운드에 동행한 초기 투자자다. 여러 펀드로 총 4차례에 걸쳐 153억원을 투자했다.



논의 결과 캡스톤파트너스는 세컨더리 투자자에게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거래에서 책정된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자로 나선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결성한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 제2호'를 투자기구(비히클)로 활용해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양사가 공동운용(Co-GP)하는 두번째 세컨더리 펀드로 약정총액 103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김정국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정윤홍 메타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참여한다.


두 투자사는 당근마켓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지만, 영국과 캐나다 등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안전하고 쉬운 거래방식으로 이용자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지난 9월 기준 월간이용자(MAU)가 1600만명에 달한다. 3년 전인 2018년 당근마켓 월 평균 이용자가 50만명임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아울러 당근마켓은 지역 서비스 특성을 바탕으로 동네 소식이나 맛집 등을 공유하는 '동네생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써왔다.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사회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개국 87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시리즈D 펀딩으로 조달한 투자금도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공략에 쏟아 부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해외 서비스 거점을 100곳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당근마켓 투자사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최근 영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잠재력이 큰 기업"이라며 "국내 하이퍼로컬(지역 밀착) 서비스 고도화와 해외 시장 성장세가 맞물리면 기업가치가 더욱 뛸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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