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집 전성시대
마니커, 가맹사업 흑역사 깰까
치킨 가맹사업 번번히 고배…또봉이통닭·컬투치킨으로 반전 여부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육가공업체 '마니커'를 산하에 두고 있는 이지바이오그룹이 '또봉이통닭'과 '컬투치킨'을 앞세워 치킨 가맹사업에서의 '흑역사'를 청산할지 주목된다. 그룹 핵심인 축산업보다 무게감은 덜하지만,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매력도가 여전한 만큼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바이오그룹 지주사인 이지홀딩스는 우리에프앤지를 통해 치킨 가맹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우리에프앤지가 또봉이에프앤에스와 컬투에프앤비 지분을 각각 80%, 70%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또봉이에프앤에스와 컬투에프앤비는 각각 '또봉이통닭'과 '컬투치킨'이라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97억원과 7억원에 인수됐다.


당시 그룹에서는 이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이 다양했다. 일찍이 수직계열화된 육계부문을 바탕으로 마니커 닭고기를 활용한 시너지는 물론 사업 공정에서의 비용 최소화도 노릴 수 있었다. 축산업에 치중된 사업부문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성적표는 아직 신통찮다. 코로나19 여파로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배달 매출이 증가했으나 양사는 사실상의 차별화 실패로 혜택을 입지 못했다.


또봉이통닭의 경우 2018년 2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6억원으로 30.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또한 19억원에서 14억원으로 26.31% 줄어들었다. 매출액 역시 168억원에서 127억원으로 24.4% 감소했다.


컬투치킨의 사정도 녹록치 않다. 2018년 영업손실 2300만원에서 지난해 5900만원으로 확대된 상태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3500만원에서 8700만원으로 악화됐고 14억원이었던 매출액도 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들의 점포수 또한 감소세다. 2018년 545곳이었던 또봉이통닭 가맹점은 지난해 509곳으로 축소됐고 컬투치킨도 같은기간 91곳에서 79곳으로 줄었다.


공교롭게도 이지바이오그룹은 유독 치킨 가맹사업과 연이 없었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치킨 가맹사업이 필수적이었고 일찍이 두 차례나 도전장을 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1년 마니커에 이어 티에이피가 운영하던 '치킨나라'까지 인수하며 가맹사업을 시작했지만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며 1년만에 접어야했다. 사업다각화가 시급했던 2016년에는 성화식품을 통해 '락꼬꼬' 브랜드를 출범, 치킨 가맹사업에 재진출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당시 2018년까지 가맹점 100호점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선포했으나 2017년 성화식품이 마니커에 흡수합병되더니 2018년 4월부로 가맹사업을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 가맹사업이 일찍이 포화상태였던데다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듯 그룹 내부에서도 치킨 가맹사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모양새다. 두 치킨 가맹사업 경영과 관련해 일절 간섭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도 같은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지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치킨 가맹사업을 하고 있지만 경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그룹은 치킨 가맹사업보다 축산업에 보다 집중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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