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즈니플러스와 반쪽짜리 제휴 맺었다
디즈니플러스와 모바일만 제휴 계약…올레tv 등 제휴 확대 위한 협의 진행 중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0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디즈니플러스와 모바일 제휴 계약 (출처=KT)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KT가 LG유플러스에 이어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모시기에 성공했다. 


13일 KT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제휴를 통해 다음 달 12일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서비스 시작 시점에 맞춰 신규 무선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입 고객은 5G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월트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기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OTT다. 글로벌 출시 2년 만에 1억2000여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공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디즈니플러스 신규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넷플릭스(154만명)보다 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수는 넷플릭스(약 2억만명)보다 크게 부족한 수준이지만 신규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면서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OTT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넷플릭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이유다.



KT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영입하며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양사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넷플릭스 못지않은 가입자 유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2018년 11월 넷플릭스와 처음 제휴를 맺은 후 1년 만에 IPTV 가입자가 약 11%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다만 모바일로만 디즈니플러스를 즐길 수 있는 KT의 경우 인터넷TV(IPTV)와 모바일까지 모두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인 'U+tv'와 LG헬로비전이 운영하는 케이블TV '헬로tv'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휴를 체결했다. 현재 리모컨에 별도의 디즈니플러스 전용 버튼을 구성하는 등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KT는 향후 디즈니플러스와 올레tv 서비스 제휴를 위해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 박현진 전무는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콘텐츠 선택권이 넓어졌다"라며 "앞으로도 KT는 고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접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KT의 기대와 달리 올레TV로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와 IPTV 제휴를 맺기 위해 필요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셋톱박스 비중이 경쟁사 대비 부족하기 때문이다. KT 셋톱박스는 30%가량이 안드로이드 OS로 알려졌다. 


구현모 KT 대표도 공식석상에서 "IPTV 셋톱박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셋톱박스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디즈니플러스 제휴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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