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앞두고 희비 엇갈린 화장품社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 둔화…ODM사는 성장세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6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행사인 광군제를 앞두고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주요 브랜드는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이 주력인 코스맥스는 현지 브랜드 화장품 수주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기준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0%대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중국의 화장품 소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판매액을 기록했으나 지난 4월 성장률이 18%로 하락했고, 7월에는 2.8%로 떨어지면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재 가운데 화장품 수요가 가장 크게 둔화된 탓이다. 화장품 수출액 중 중국 점유율도 8월 기준 39%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1월에서 5월까지 50% 이상을 지속했으나 매달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시장 변화와 함께 정부 규제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화장품 감독 및 관리 규정을 시행한 데 이어 상반기까지 총 12차례 관련 법안을 제정·개정해 자국 내 화장품 사업 유지 및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연예인 출연 광고 제재도 시작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규제가 더해지며 관련 리스크가 배가된 셈이다. 


문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광군제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광군제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보복 소비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00%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올해는 K-뷰티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인 6.18 행사에서도 판매액 10위권 안에 드는 브랜드는 LG생활건강의 '후'가 유일했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광군제 효과가 일부 브랜드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군제를 앞두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업체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함께 국내 면세점에서 발생하던 매출이 중국 현지 브랜드로 이전되면서 화장품 업계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내에서도 고가 화장품은 해외 브랜드로 소비자 이탈이 급증하고 있고, 중저가 화장품은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증권사들도 화장품 업체들의 3분기 매출 추정치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2조1495억원, 아모레퍼시픽은 1조144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매출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이유는 중국 광군절에 따른 매출 상승 기대감이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부담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ODM사인 코스맥스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ODM이란 개발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갖춘 유통업체에 상품 또는 재화를 제공하는 생산방식이다. 코스맥스는 중국에서 C-뷰티 주요업체인 바이췌링, 쯔란탕, 카쯔란 등 주요 업체 대부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퍼펙트다이어리를 전개하는 이센(YATSEN)과 손잡고 조인트벤처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도 설립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3분기에도 코스맥스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로부터의 꾸준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대표 이커머스 고객사 주문이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하이 중소 업체들이 코스맥스로 주문을 이전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코스맥스의 매출액을 365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후 중국 자국 화장품인 C-뷰티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침체라는 비우호적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라면서 "광군제를 통해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채널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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