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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먹거리로 전락한 '알뜰폰'
최지웅 기자
2021.10.18 08:08:1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중소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열어둔 알뜰폰 시장이 대기업인 이동통신 3사의 부수적인 먹거리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면서 이통 3사의 곳간도 덩달아 두둑해지고 있다.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 3사 자회사들의 점유율이 절반 수준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윈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981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수 775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매달 가입자가 10만명 이상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빠르면 이달 중으로 '알뜰폰 10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012년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자를 알뜰폰으로 명명하고 10년째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일궈낸 성과다.


하지만 알뜰폰 1000만 시대가 마냥 달갑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이동통신 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이 46.6%에 달하면서 또 다른 독과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요 3사는 여론을 의식해 알뜰폰 시장에 직접적으로 진출하는 대신 자회사 설립을 통한 우회적인 진입으로 알뜰폰 시장을 장악하는 꼼수를 썼다. 


알뜰폰 시장이 이동통신3사 자회사 위주로 편성되면서 알뜰폰 도입 취지는 무색해지고 중소 알뜰폰 업체는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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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요 3사의 알뜰폰 자회사는 총 5곳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을 통해 각각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는 모기업의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현금 페이백, 상품권 지급 등 과도한 마케팅은 다반사다. 마치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불법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모습과 흡사하다. 


한정된 가입자를 놓고 서로 뺏고 빼앗기는 생존 경쟁이 이동통신 3사에서 자회사로 옮겨졌을 뿐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대기업의 출혈 경쟁에 영세한 중소 업체들이 의도치 않게 휘말리면서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저렴한 가격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이동통신 3사 과점으로 고착화된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 활성화와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됐다. 실제로 망 구축비와 유지비가 들지 않아 중소 업체들의 진입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주요 3사가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까지 장악하면서 중소 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시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초기 알뜰폰 도입 의도를 되살리기 위한 관련 기관의 면밀한 관찰과 정책 효과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아울러 시장 지배자인 이동통신 3사도 수익성 제고에만 열을 올리기보단 소비자, 중소기업과 함께 지속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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