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경영 시동
김동관 이끄는 우주사업...투자 여력은?
②초기단계 블루오션, 2040년 시장가치 1000조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계열사 재편과 최고경영진(CE) 인사를 통해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는 그룹에서 각각 제조·금융·레저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재임 40여 년 동안 한화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김승연 회장의 뒤를 이어 오너가 3세 경영을 통해 재도약의 변환점을 맞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준비상황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재편 현황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으로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 등을 강조했다. 그룹의 뿌리사업인 단순 제조업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항공·우주,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룹의 우주 사업을 이끌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각 계열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M&A, 시설 확충 등을 진행 중이다. 


◆ '블루오션' 항공·우주 투자금액만 5000억원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은 김동관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 우주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의 팀당을 맡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에는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씨트렉아이가 참여 중이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한화시스템이다. 올해 우주사업과 관련한 투자만 378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8월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 원웹에 34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를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투자로 원웹 이사회 진입에도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사업 중 시스템과 관련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위성, 우주 인터넷과 관련된 것이 주된 투자처다. 한화그룹이 발사체, 인공위성·우주사업, 에너지로 이어지는 항공·우주사업 트라이앵글을 완성해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는 만큼 향후 투자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 우주 산업의 시장 규모가 1조달러(한화 약 1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돼 투자 매력도도 높은 상황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추가 투자를 위한 한화시스템의 자금 사정은 좋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6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한화시스템은 해당 금액의 40%를 위성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투자회사 지분 취득에 800억원 ▲위성통신 서비스 관련 기술 자산 취득을 위한 지분 투자에 1200억원 ▲통신위성 기술 개발 및 위성 발사에 1900억원 ▲위성통신 사업 생산 시설 구축에 707억원 등 총 4600억원 가량이다.


유상증자 이후 한화시스템은 총 1조583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8월 원웹 인수 금액으로 이용한 3450억원을 차감하더라도 1조2389억원의 금액이 남는다. 이밖에도 현금화가 가능한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 1774억원, 기타 유동자산으로 5583억원을 보유했다.


차입금도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한화시스템의 단기차입금은 300억원, 장기차입금은 599억원이다. 보유한 현금이 1조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차입 상태인 셈이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항공·우주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투가 투자를 기대해 볼 수 있다.


◆ 방산으로 다져진 '한화에어로', 우주사업 핵심


한화그룹의 항공·우주분야 투자는 발사체(추진기) 분야로 개발로 시작됐다. 주로 군수, 민간용 항공기 엔진과 엔진 부품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에 나서 세계에서 7번째로 75t급 엔진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21일 발사 예정인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액체엔진을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개발·제작했다.


한화가 국내외에 우주·항공엔진을 위해 운영 중인 회사는 약 10여 곳이다. 이곳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의 약 24.6%가 만들어졌다. 방산부문(40.2%)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20%를 인수했다. 향후 우주사업과 관련한 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탄탄한 재무구조는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우주사업에 투자를 늘릴 가능성도 높인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방산·항공부문 중간지주사로, 방산을 토대로 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졌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보유 현금만 2조원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2조8988억원, 영업이익 19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 170% 증가한 수치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은 2854억원이다. 2019년 4383억원, 2020년 462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는데, 신사업 등에 집중하는 만큼 올해 연구개발비는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미래 사업을 맡은 김동관 사장의 의지에 따라 대규모 투자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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