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서류 보완 마감...쌍용차 새 주인 향방은
낮아진 눈높이에도 자금동원력 의구심 여전…우협 선정돼도 진통 예상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쌍용자동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쌍용자동차 매각이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지만 원매자들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유찰 가능성까지 흘러나오는 양상이다. 그동안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가운데 경쟁력 제고에 나서지 못했던 쌍용차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장기 성장을 모색하는데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원매자들로부터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와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입찰서류의 보완본 제출을 마감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카디널 원 모터스)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CGI·TG투자·쎄미시스코)이 제출한 입찰서류상 자금 증빙 등의 보완이 요구된다며 두 차례 보완 제출을 통보한 바 있다. 


EY한영회계법인은 원매자들로부터 제출 받은 서류를 검토해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이를 고려할 때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중 선정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인수가와 경영정상화를 포함한 사업계획 등이 반영된다. 각 후보들의 쌍용차 인수전 입찰금액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2800억원이다. 자동차업계 안팎에서는 공익채권과 향후 투자비용 등 고려시 실제 요구되는 쌍용차의 인수 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의 연대를 통한 향후 추가 자금 확보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법원이 쌍용차 원매자들에 대해 자금 증빙을 골자로 한 입찰서류의 보완을 연거푸 요구하면서 이들의 자금동원력은 물론, 쌍용차를 장기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한 자금수혈도 안정성과 지속성이 담보될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원매자들의 불만도 흘러나오는 모양새다. 이번 딜(Deal) 사정에 밝은 IB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가로 2800억원을 제시했는데, 매각 주간사에서는 3500억원을 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700억원의 갭(격차)이 있으니까 자꾸 면제부를 주면서 자격도 안 되는 데(이엘비앤티 컨소시엄)를 끌고 가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본입찰 당시 입금해야 했던 보증금(30억원)을 미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 카디널 원 모터스(옛 HAAH오토모티브)와 연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보다 제시한 인수가는 높지만 당초 투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었던 카디널 원 모터스와 협력하면서 실질적으로 단기간 막대한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넉넉하게 자금증빙을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 고위관계자는 "인수가로 제시한 2800억원 가운데 50%만 증빙하면 되기에 이미 지난번에 넉넉하게 50% 이상 자금증빙을 완료했다"며 "개별 자금의 성격은 어떠한 것인지 소명해달라는 점도 보완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계획에 대한 보완도 고용승계 기간 등을 명시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대부분이 마이너한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선협상자 선정을 앞두고 진통이 이어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찰 이후 재입찰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우선협상자가 선정돼도 넘어야할 산은 많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금융지원 여부가 일례다. 그동안 산은은 금융지원의 선제조건으로 경영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타당성을 검토한 이후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쌍용차가 훌륭한 투자자를 만나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향후 회생 가능성과 사업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투자자, 산은, 정부, 노동조합, 쌍용차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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