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M&A
창업주 이기형, B2B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전자상거래 부문 매각, IMK·안연케어 '투톱'...바이오 성장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기형 인터파크그룹 회장(사진)이 전자상거래부문 매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B2B(기업간거래) 중심으로 재편했다.


1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여행사업 등이 포함된 전자상거래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신설회사 지분 70%(2940억원)를 야놀자에 양도할 예정이다. 실제 매각은 야놀자가 실사를 진행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대금이 납입되는 시점에서 종결된다.


전자상거래가 빠진 인터파크는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IMK, 소모성자재구매대행)와 손자회사 안연케어(의약품 도매), 바이오(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당분간 전자상거래부문 신설법인 지분 30%를 보유하지만 SPA에는 야놀자가 향후 이 주식도 사들일 수 있는 권리(콜옵션)을 가질 것으로 투자은행(IB)업계는 보고 있다.


이커머스업계는 이번 매각이 중소 오픈마켓 플랫폼회사의 한계점을 명확히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해당 부문이 그룹의 저수익사업으로 전락한 까닭이다.



이기형 회장은 과거 G마켓과 인터파크 쇼핑을 이끈 '1세대 이커머스시장'의 선두주자격인 인물이다. 하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적잖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010년대 초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오픈마켓 사업이 인터파크 한 곳으로 축소된 가운데 최근에는 네이버쇼핑, 쿠팡 등 신흥강자들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터파크는 오픈마켓에서 손익분기(BEP)를 맞추는 것을 사업목표로 잡아왔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해마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곤 있지만 그 과실이 상위사업자들에게 몰려 인터파크와 티몬, 위메프 등 중소형 플랫폼에까지 수혜가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라면서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부문이 매물로 나온 시점에서 거론된 기업가치가 2000억~3000억원에 그쳤다는 게 시장 상황을 방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다만 인터파크그룹이 사업재편으로 추후 수익성을 반등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내다봤다. IMK와 안연케어가 매우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지니고 있어서다. 또한 해당부문의 몸값도 4000억원 안팍으로 30% 가량 높게 인정받으면서 신사업을 위한 투자재원도 확보했다.



실제 IMK는 매년 2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사향 소모성자재구매대행 물량을 안고 있는 덕분이다. 안연케어 역시 연세의료원 등에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면서 매년 2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IMK는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터라 벌어들인 이익의 순도 또한 높은 편이다.


추후에는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가 그룹의 효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그룹 내에 있던 바이오융합연구소를 법인화 한 곳으로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터파크그룹은 성장세에 따라 이 회사를 상장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시점은 5년여 뒤다. 이 경우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의 주주들인 인터파크(51%)와 아이마켓코리아(49%)는 대규모 현금유입으로 사업확장 및 인수합병(M&A) 등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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