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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아남으려면 '명확성' 필요
공도윤 기자
2021.10.19 09:00:18
②여전히 모호한 개념의 ESG 평가, 비재무적요소와 수익률 상관관계 모호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기업들은 서둘러 ESG경영을 도입하고 금융투자업계는 투자 방침에 비재무적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ESG 움직임 중 팍스넷뉴스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자산운용업계의 ESG 투자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봤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글로벌 기관, 국내 정부, 다양한 사회·환경 기관이 ESG를 강조하며 국내 기업도 빠르게 ESG 경영에 가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ESG투자정의, ESG투자집행기준, 평기기관마다 제각각인 평가방식, 그린워싱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감시체제 부족, 차별점을 찾을 수 없는 ESG지수와 펀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ESG투자 확산 속도가 더디게 느껴지는 원인 역시 전문가들은 평가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체계가 없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ESG평가기관 관계자는 "ESG가 포괄하는 영역이 매우 다양하고, 전반적으로 개별 항목 내 평가지표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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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표 ESG 평가기관의 구성지표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분야는 있지만 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최종 점수가 크게 차이가 나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외부 평가기관의 등장으로 기업 평가 등급 데이터는 늘었지만 그린워싱을 걸러내거나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검증하는 기틀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실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수익률로 이어지는지는 아직도 모호하다"며 "명확한 평가기준과 체계화는 ESG가 잠깐의 유행이 아닌 장기투자로 자리잡는데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ESG투자가 출발을 끊은 만큼 실제 비재무적 요소가 투자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입증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앞서 2003년 전세계 12개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AMWG(Asset Management Working Group)에서는 ESG 관점을 결합한 투자방식과 투자성과 관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을 내린바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 역시 보고서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본의 수익성관리(ROE)와 ESG 관련 성과를 측정하는 ROESG 현황을 분석하면 공통적으로 ROE가 높은 기업이 ESG평가 점수에서도 높은 실적을 보여 주주의 투자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익성과 기업 비즈니스모델의 지속가능성인 ESG가 상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비재무적 요소가 수익률 개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수치로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트랙레코드가 짧아 의미이는 성과를 뽑아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ESG의 세부 요소 중 어떠한 요소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 역시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2014년 8월~2018년 12월까지 ESG 기반 책임투자 수익성 측정을 위한 '책임투자 가상펀드'를 운용한 결과,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변동성으로 적용하기 힘들다고 결론을 내린바 있다"며 ESG투자가 장기 수익성 향상으로 귀결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ESG와 관련된 정보는 부족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ESG 정보 공시 의무화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했다. ESG평가기관들 역시 공시 시스템이 안착되면 ESG 관련 데이터와 지표들의 질적 성장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 금융위원회는 ESG 책임투자 기반 조성을 위해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ESG 책임투자 기반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ESG 정보 공시 단계적 의무화 추진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성과를 평가하고 개정 검토 ▲의결권자문사 정보 공개 추진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2026년까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G) 및 2030년까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공시 의무화 계획이다. 


다만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행초기라 ESG 공시가 많지 않고, 자율공시인지라 드러나지 않는 정보에 따른 왜곡이 있을 수 있다"며 "아무래도 현재는 여력이 있는 대기업 중심의 활동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ESG는 비재무적인 요소를 이용한 평가 방법이라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정보접근성이 높은 대형주에 우호적인 평가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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