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눈길 끄는 'CGV 일병 구하기' 전략
알짜사업 붙여 이익↑...지주사, 돈 안 들이고 지배력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그룹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멀티플렉스 CJ CGV의 수익성 개선에 날개를 달아줬다. CJ CGV에 CJ올리브네트웍스의 알짜사업인 광고부문을 얹어준 것이다. 이 덕분에 CJ CGV는 추후 손익개선 폭을 더욱 확대하게 됐고 지주사 CJ는 멀티플렉스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더 확대하는 부가 효과를 누리게 됐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CJ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난 14일 합병한 CJ파워캐스트 내 광고사업부문을 합병키로 했다. CJ파워캐스트는 피흡수합병 전까지 케이블 방송송출 대행 및 광고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곳이다.


합병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해당 부문을 분할한 뒤 CJ CGV가 이를 흡수합병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CJ CGV 1대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부문 0.4316558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2월17일이다.



업계는 CJ CGV가 이번 합병으로 이익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부문은 과거 CJ CGV의 멀티플렉스 및 스크린을 활용해 광고수익 대부분을 올려 왔는데 이 사업을 CJ CGV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서다.


CJ 측은 CJ CGV가 새로 취득한 광고사업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적게는 66억원에서 최대 249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 사업부문의 수익성은 CJ CGV를 찾는 관객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익 창출을 위해선 코로나19에 따른 극장 공동화 현상이 소거돼야 한다.


이러한 CJ CGV-CJ올리브네트웍스간 사업구조 변화는 CJ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해소에도 어느 정도 기여하게 됐다. CJ CGV가 광고사업을 직접 영위함에 따라 과거 CJ파워캐스트에 잡혔던 내부거래 일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CJ CGV 관계자는 "당사의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부문 합병은 관련 사업에서의 중복비용을 없애고 수익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결정은 향후 광고사업에서의 시너지 발현 등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룹 지주사인 ㈜CJ도 이번 계열사 간 흡수합병으로 일부 재미를 보게 됐다. 돈을 안 쓰고도 CJ CGV의 지분을 더 확대했단 점에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광고부문을 CJ CGV에 넘기기 전에 관련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여기서 쓰일 방식은 인적분할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CJ(100%)인 터라 인적분할된 회사의 소유주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아닌 CJ가 된다. CJ는 CJ CGV가 광고사업을 흡수하는 시점에서 합병비율대로 CJ CGV 신주 285만2249주를 받는다. 이에 따라 CJ가 보유한 CJ CGV 지분율은 기존 38.4%에서 43%로 4.6%포인트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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