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장사업 대전환
늘어나는 수주 잔고, ZKW 효과 '솔솔'
②글로벌 車부품사, 2018년 41조→올해 60조...3년새 4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VS)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면서 LG전자의 사업 DNA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 전장 분야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전장 부문의 근간은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 치중돼 있는 상태다. LG전자는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해 그동안 적자를 보여온 전장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미래 신성장 사업인 전장부문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LG전자 VS본부(전장사업)는 매년 적자 행보에도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VS본부의 수주 잔고가 꾸준히 늘어온 덕분이다. 수주 잔고 증가 배경엔 2018년 VS본부에 편입된 'ZKW'가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ZKW는 LG전자와 ㈜LG가 2018년 8월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램프 제조업체다. LG전자가 지분 70%를 가져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LG는 나머지 30%의 지분만 보유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가 당시 투입한 총 인수대가는 9791억원이다. 인수 당시 ZKW의 순자산공정가치에서 LG전자가 가져갈 보유 지분율을 대입하면 지배지분공정가치(Equity Value)는 약 4368억원 수준이다. 


총 인수대가에서 지배지분공정가치를 제외한 나머지 5423억원이 ZKW의 '영업권'이다. 영업권은 인수 당시 피인수기업의 공정가치 외에 추가적인 프리미엄(웃돈)을 지불한 값이다.


LG전자가 지배지분공정가치보다 약 2배가 량 웃돈을 주며 ZKW를 사들인 것은 ZKW가 보유한 네트워크(고객사) 자산이 프리미엄으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ZKW는 인수 당시부터 세계 1위 램프 부품사 지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인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 캐딜락, GM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단순히 램프 사업 부문에서만 고객사를 확보하는 차원이 아니다. ZKW를 발판 삼아 인포테인먼트, 기타 부품 등 VS본부의 기존 사업 영역까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2018년 상반기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 잔고는 약 33조원 가량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누적 수주 잔고가 약 41조원까지 늘어났다. LG전자가 ZKW를 완전히 흡수한 2019년 말 기준으론 약 53조원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장 사업 수주 잔고가 60조원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VS본부의 제품별 수주잔고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50% ▲ZKW·기타 부품 등에서 50% 정도다. ZKW 고객사를 기반으로 다른 사업 부문의 신규 고객사를 유치해 전체적으로는 수주 잔고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LG전자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VS사업본부의 2021년말 수주잔고는 60조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힌 상태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완성차 업계의 반도체 공급에 따른 셧다운 등 악재 이슈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수주 잔고 규모의 증가는 사전 계약된 물량이 많다는 의미로, 결과적으로 매출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이뤄진다. 최근 불확실성 속에도 VS본부가 믿는 구석이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계약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내겠단 계획이다.


시장에선 VS본부가 올 하반기 마그나와의 합작사 공식 출범을 통해 파워트레인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만큼, 추후 수주잔고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VS본부는 기존 브랜드 외에도 람보르기니 등과 같은 슈퍼카 브랜드 수주 물량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ZKW 외에도 마그나 합작사 등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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