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한국은 전략시장…입지 강화"
신기술·대체 에너지·디지털화 부문서 협력 기회 모색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난드 스탠리(Anand Stanley)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사진=기자간담회 영상 캡쳐)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에어버스(Airbus)가 한국에서의 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이 에어버스의 전략시장인 만큼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아난드 스탠리(Anand Stanley)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항공 운송 시장이 회복하고, 수요에 맞춰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산업 협력을 2019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2019년 한국 공급사들과 8억달러(한화 약 9504억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에어버스가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데에는 한국이 전략 시장이라는 데 있다. 아난드 스탠리 총괄대표는 "한국은 에어버스의 주요 시장으로, 모든 사업 영역의 고객과 중요한 전략적 협력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와 한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1974년 대한항공이 'A300B4 이중통로기'를 주문한 이래 4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항공사들이 주문한 에어버스의 항공기 라인업은 A220 소형 단일 통로 항공기, A320 패밀리, 다목적 A330 광폭동체기, A350 XWB, A380 등 200대에 달한다. 국내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에어버스로부터 총112대(A220 패밀리 10대, A320 패밀리 30대, A300 32대, A330 30대, A380 10대)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A350-1000.(사진=에어버스)


에어버스의 거의 모든 상용기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대한항공-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와 같은 1차 협력사들을 통해 한국 현지에서 생산된다. A320 단일통로기의 동체 구조물과 윙 패널 어셈블리(Wing Panel Assembly), A330 및 A350 이중통로기를 위한 날개 부품은 KAI의 사천시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다. 에어버스와 KAI는 지난 1월 A350 부품 공급 계약을 연장했다. KAI는 계약 연장을 통해 약 2029년 말까지 A350-900과 A350-1000 모델의 날개 뼈대(wing machined ribs)를 위탁 생산한다. 


최신 A320neo와 A330neo에 탑재되는 샤클렛 윙팁(Sharklet Wingtip)은 1989년부터 에어버스와 협력해온 KAL-ASD이 납품한다. 샤클렛 윙팁은 연료 효율 향상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KAL-ASD는 A330 스킨 패널과 바닥 어셈블리, A350 복합 소재 화물 도어도 생산한다.


에어버스는 현재 수소전지 기반 추진체를 활용한 항공기를 출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한 가운데 탄소제로 항공기를 내놓기 위해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아난드 스탠리 총괄대표는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대체연료와 추진체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지 기반 추진체를 활용한 탄소제로 항공기를 2035년까지 내놓을 것"이라며 "100% 지속가능한 연료만 사용해 비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한국 내 헬기, 군용기, 항공우주 분야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KAI와 함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LCH(소형민수헬기)'·'LAH(소형공격헬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AH 프로토타입은 2019년 7월에 첫 비행에 성공했고, 2023년까지 육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군수, 민수, 준공공 부문에서는 59기의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운용되고 있다. 단발 엔진의 경량 중급기종 헬기 'H125', 쌍발 엔진의 경량 헬기 'H135', 다목적 헬기 'H225' 등은 수색·구조·소방과 다목적·상업 수송 부문에서 특히 수요가 많다. 


A330 MRTT.(사진=에어버스)


군용기의 경우 2015년 8월 에어버스 'A330 다목적 공중급유기(MRTT)'를 주문했다. 이 가운데 첫번째 급유수송기는 2019년 1월 한국 공군에 공식 인도됐고, 'KC-330'으로 명명됐다. 현재 한국 공군은 구매한 네 대의 A330 MRTT 중 세 대를 인도받은 상태다. 


에어버스는 한국과 우주 프로그램에서도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2005년 에어버스는 한국 최초의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GEO-Kompsat)을 설계·생산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을 시작했다. 추가적으로 첫 해양관측위성을 개발했고, 세 대의 지구관측위성을 공동개발했다. 에어버스는 지구 관측 위성 'Kompsat-6'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난드 스탠리 총괄대표는 "고객과 협력사, 공급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특히 항공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술 분야와 대체 에너지, 디지털화 부문에서 잠재적인 협력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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