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유증-자회사 지분 매입 이유는
몸집 불리기 시작... 신사업 진출·수익구조 개선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SK E&S가 몸집 불리기에 들어갔다. 부산도시가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에너지 사업의 특성상 불안정한 수익구조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K E&S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 증자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참여한다. 공시에 나타난 Strada Holdco는 KKR이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SK E&S는 지난 7월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투자자를 유치해왔다. LNG발전소, 재생에너지 인프라, 도시가스 등 회사의 실물자산 실사와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KKR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조4000억원의 자금 중 6000억원은 채무 상황에 쓰이고 8318억원은 타법인 취득 자금으로 쓰인다. SK E&S는 이중 약 4억달러(약 4748억원)를 'SK E&S 아메리카'에 출자해 미국 에너지솔루션기업 '레브 리뉴어블스'에 투자한다.


레브 리뉴어블스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양수발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기업인 LS파워는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이다. SK E&S는 이번 투자를 통해 LS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날씨 등으로 불안정한 친환경에너지 전력 문제를 ESS에 IT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해결하려는 신산업이다. 향후 성장성이 주목받는 분야다.


지난 18일에는 부산도시가스와 포괄적 주식 교환계약을 체결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K E&S는 지난달 16일부터 부산도시가스를 공개 매수해왔다.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총 93.4%를 확보했다.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들의 나머지 지분 6.6%도 주주들의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SK E&S는 부산도시가스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르면 최대주주 등이 대상회사 발행주식총수의 95% 이상을 보유할 경우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다.


부산도시가스는 연료전지발전소, 수소충전소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 E&S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향후 SK E&S가 추진하는 수소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SK E&S의 이 같은 행보에는 불안정한 수입구조를 안정화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LNG)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SK E&S는 국제 유가 등 세계적인 물가 흐름에 따라 그해 실적이 좌우된다. 영업이익 등이 해마다 들쑥날쑥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화석연료를 주 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은 국제 물가에 따라 실적이 변하는 리스크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면서 "SK E&S의 이번 투자는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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