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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3인방, 역대급 분기 이익 예고
유범종 기자
2021.10.21 08:15:12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영업익 전년대비 최소 2배 이상 '훌쩍'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4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작년 극심한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고 올해 3분기 역대급 동반 이익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주력 철강재의 폭발적인 판매단가 인상과 함께 저(低)수익사업에 대한 자체적인 사업재편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감산과 수출 혜택 폐지를 실시하면서 당분간 국내 철강기업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호조의 첫 포문은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열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전했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66% 대폭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역대 최대 이익을 냈던 지난 2분기 2조2006억원을 1개 분기 만에 1조원 가까이 늘리며 폭발적인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에 이어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제철도 역대급 이익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7596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334억원 대비 무려 2174% 폭증한 수치로 현대제철이 기록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보다도 2000억원 가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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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실적을 발표하는 동국제강도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가 2494억원으로 전년동기 857억원과 비교하면 191%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 역시 최근 10년 이래 분기 최대치다.


(자료=금융감독원, 증권사 리포트)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폭발적인 이익 개선에 나설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철강재 단가 인상이다. 특히 조선업계와의 하반기 후판가격 협상에서 철강 공급부족과 원가부담 확대 등을 근거로 톤당 30만원 가량 가격을 올린 부분이 큰 보탬이 됐다. 조선용 후판가격은 앞서 상반기 10만원 내외의 인상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톤당 약 40만원이 올랐다. 이에 연초 톤당 60만원 중반 수준이었던 조선용 후판가격은 톤당 105~110만원 전후 선까지 급상승했다. 국내 후판가격이 톤당 100만원을 넘어선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철강 공급경로를 보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형 실수요기업 대상 직거래가 70% 전후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판매대리점(Steel Service Center), 유통업체를 경유해 소형 실수요자에게 공급된다. 결국 대형 실수요기업과의 가격협상이 철강기업 실적의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각 사별로 진행된 저(低)수익사업 재편도 이익 개선에 큰 몫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합성천연가스(SNG)사업 중단,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 라인 가동 중단 등 적자가 지속됐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올해도 국내 최장수 고로로 상징성을 가진 포항 1고로 폐쇄를 계획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지목돼왔던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중단 등 굵직한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제철은 단조사업 부문을 분사해 출범시킨 '현대IFC'가 일찌감치 조기 정상화에 들어갔고, 경쟁사 대비 경쟁력 열위에 있던 컬러강판 사업 중단으로 사업손실 감축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철강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경쟁력 중심으로 철강 품목별 사업 구성에 변화를 꾀했다. 과거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후판사업은 2012년과 2015년에 걸쳐 포항공장 1~2후판을 순차적으로 폐쇄하며 부담을 줄였다. 반면 봉형강(철근, 형강)부문은 인천공장 신규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 2015년에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면서 냉연사업을 추가시켰다. 


사업재편 노력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내수집약적인 품목인 봉형강부문 확대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또 냉연사업을 새로 흡수함으로써 최근 고부가 철강재로 부상한 컬러강판을 중심으로 높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었다.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입 철강 유입 억제 흐름 역시 국내 철강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에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하는 중국의 경우 최근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탕산시(唐山市)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산규제에 이어 대표적인 철강 수출 장려정책인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를 단행했다.


수출증치세 환급이란 중국 철강기업이 수출할 때 품목별로 13%의 부가가치세를 내고 이후 다시 그만큼 정부로부터 환급을 받는 제도다. 그간 중국내 대표적인 철강 수출 장려정책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혜택이 사라지면서 국내 철강시장 평균 공급단가 인상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철강기업들이 올해 가격 인상과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외적인 변수인 중국산 수입 억제라는 호재까지 겹쳤다"면서 "국내 철강기업들의 이익 개선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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