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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포기한 카카오엔터, 논란 의식한 '몸사리기'
노우진 기자
2021.10.22 08:02:47
자세 낮춘 카카오엔터, IP 밸류체인 완성 멀어진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SM 인수 경쟁을 포기했다. SM 인수를 통해 콘텐츠 시장에서 약점으로 꼽혀온 음악 부문 사업을 강화하려던 카카오 제국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카카오엔터가 추구하는 지적재산권(IP) 밸류체인 구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스토리·미디어·뮤직 부문을 중심 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3개 사업 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각 사업간 시너지를 추구하는 IP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에 대한 논란으로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IP 밸류체인을 통해 3개 중심 사업 부문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자 했던 카카오엔터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웹툰과 웹소설을 위주로 한 스토리 부문을 제외하고는 성과가 미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는 카카오엔터가 IP 밸류체인 성과를 증명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논란에서 벗어나 미디어·뮤직 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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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 낮춘 카카오 SM 인수 포기


카카오엔터가 최근 SM 인수 경쟁에서 발을 뺐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결국 추가 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며 SM 인수전은 사실상 CJ ENM 단독 협상 국면으로 들어갔다. 최근 모기업인 카카오가 문어발 확장을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만큼 카카오엔터 역시 몸사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인수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엔터 입장에서는 SM을 인수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전략적인 한 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는 이전부터 자회사 편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산하 레이블을 강화해왔다. OTT(Over-The-Top·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강력한 레이블을 가진 SM을 인수하는 것 역시 OTT 사업 강화의 일환이었다. 


카카오엔터는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 다수 유명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이병헌, 한지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한 박서준, 김유정 등이 소속된 어썸이엔티와 유재석, 유희열이 소속된 안테나 역시 카카오엔터 산하다. 여기에 SM까지 인수해 레이블을 강화하면 카카오엔터는 압도적인 '레이블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모기업 카카오를 중심으로 문어발 확장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카카오엔터 역시 갑질 등 여러 논란의 대상이 되자 여론을 의식해 사업 확장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의 '약점 극복'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엔터는 음악 콘텐츠 사업 영역에서 멜론컴퍼니가 주도하는 음원 플랫폼 외에 음악 콘텐츠의 핵심인 K-Pop 에이전시나 관련 플랫폼 전략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SM 인수는 이런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역전의 한 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계획이 결국 좌초된 만큼 카카오엔터 입장에서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모기업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가 음악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기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 느슨해진 카카오엔터 밸류체인

카카오엔터의 음악 관련 사업 강화에 차질이 생기며 카카오엔터가 야심 차게 준비한 IP 밸류체인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목표한 IP 밸류체인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스토리·미디어·뮤직 3개 사업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여러 논란으로 공격적 사업 강화 및 확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보다 미디어·뮤직 등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신사업이 힘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엔터는 멜론컴퍼니를 합병할 당시 "비로소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 'IP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고 자평했다.


현재 카카오엔터 음악 사업 분야는 멜론컴퍼니를 통한 음원 플랫폼을 제외하고 뚜렷한 강점이 없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음악 기획부터 투자, 유통 비즈니스를 하나로 결합해 시너지를 추구하겠다 밝혔으나 현재 멜론컴퍼니 합병을 통해 강화한 유통 비즈니스를 제외하고는 여러모로 미흡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나 크래커엔터테인먼트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멜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상이 약하다"며 "카카오엔터가 포부대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에이전시 편입 등 기획 부문의 영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부문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영화 제작사 등 6개 이상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보강에 나섰다"며 "그러나 기존 보유 중인 제작사는 1년에 드라마를 1~2편 정도 제작하는 수준이며 미디어 부문 경쟁사인 스튜디오드래곤, JTBC 스튜디오 등 제작사가 (시장의) 50~60%를 장악한 상태에서 경쟁을 하려면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가 노리는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사업 강화가 필요한 중요한 시점이다. IPO에 앞서 실적을 증명해야 하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선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IP 밸류체인은 카카오엔터가 추구하는 사업모델의 핵심"이라며 "앞서 카카오엔터는 IP 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자평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엔터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중심 사업끼리 시너지를 냄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며 "카카오엔터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논란을 잠재우고 다시 적극적 사업 강화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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