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금 국내채권 위탁운용, '교보악사' 따냈다
10여개 운용사 도전장, 4년 수성 노린 키움운용 '고배'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150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기금(기보금) 국내채권 위탁 운용사에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선정됐다. 2018년부터 기보금 국내채권 운용을 전담해 온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고배를 마셨다.


20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지난달 입찰에 붙인 '투자일임 위탁운용사 선정사업'에서 이달 초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최종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달 2일부터 내년 10월2일까지 1년 동안 국채, 지방채, 정부보증채, 중금채, 회사채(AA- 등급 이상) 등을 활용한 채권 투자를 전담한다. 운용한도는 1500억원이다. 단 운용방식이 내부통제형이라 운용 외 자금결제, 실물관리, 회계처리 등의 업무는 기보금이 수행한다.



1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건 채권 운용에서 강점을 보여 온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WM(자산관리) 업계에서 채권형 펀드 강자로 불리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은 49조원에 달하는 전체 AUM(총자산규모)에서 채권(MMF 포함) 부문이 69%(34조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교보악사자산운용 보다 채권 자산 비중이 큰 곳은 삼성자산운용(192조), 한화자산운용(77조원), KB자산운용(60조원), 신한자산운용(41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38조원) 뿐이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국내채권 위탁운용사에 합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흥국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함께 국민연금의 국내채권(상대가치형) 위탁운용사로 발탁됐다. 이 가운데 흥국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각각 국내채권 '일반형'과 '크레디트형'의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합류로 국민연금 국내채권 위탁운용을 맡는 곳은 기존 17개에서 18개로 늘어나게 됐다.


반면 기보금 국내채권 위탁운용사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3년간 기보금의 국내채권 위탁운용을 도맡아 왔다. 기보금이 국내채권 위탁운용을 처음 도입한 2018년 경쟁입찰을 거쳐 위탁사 지위를 얻은 뒤, 2회(2019년‧2020년) 자격이 연장됐다. 기보금은 운용의 연속성 차원에서 사후관리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조건 하에 최대 2번 위탁 자격을 연장해주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년 만에 치러진 경쟁입찰에 참여해 위탁사 자격을 유지하려 했지만 교보악사자산운용에게 밀리며 실패로 돌아간 셈이 됐다.   


이번 기보금 위탁사 선정과 관련해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덕분에 자사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은 편"이라며 "채권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연말‧연초에 전달 될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대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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