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더블유, 제2의 하이브될까
몸집 키우고 콘텐츠 기업 표방…IP 다수 확보해 안정적 실적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마마무·오마이걸 소속사 알비더블유(RBW)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에 본격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청약 돌풍을 일으킨 하이브(구 빅히트)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유로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합 콘텐츠 제작자 알비더블유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알비더블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25만3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1만8700~2만1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34억~268억원이다. 다음달 5일과 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월 11일~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알비더블유는 김진우 대표이사가 총괄 경영을 맡고 있고 김도훈 작곡가가 대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종합 콘텐츠 제작사다. 자체 제작 시스템을 통해 아티스트, 음악, 영상 등의 IP를 제작하고, 이 IP를 활용해 유무형의 상품 및 서비스를 유통 판매하는 사업과 내재화된 전문인력(음악PD, AE, 영상 PD, 디자이너 등)을 통한 콘텐츠 제작, 대행, 판매하는 종합 대행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6%, 48.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246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RBW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공모주 돌풍을 일으킨 하이브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IPO인데다 하이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IPO를 위해 전체적인 몸집을 키운 것이 유사하다. 지난 3월 RBW는 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WM엔터)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B1A4, 오마이걸, 온앤오프 등의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 덕분에 특정 아티스트에 편중된 매출비중도 낮아졌다. 작년 기준 걸그룹 '마마무'가 전체 매출액의 54.1%를 차지했지만 WM엔터를 인수한 이후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6.5%로 줄어들었다. 앞서 하이브 역시 IPO 절차에 들어가기 전 다수의 회사를 인수합병 하면서 몸집을 키웠었다.


특히 하이브와 같이 엔터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다른 성격의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흥행을 기대하는 이유다. 알비더블유는 아티스트 제작 외에도 광고, 방송 등 영상 콘텐츠 제작, 브랜드 마케팅 대행 등 다양한 콘텐츠 기반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의 42%는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외형은 엔터회사지만 매출은 가수, 엔터테이너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며 "공연을 못 하게 되면 실적이 꺾이는 엔터사와 달리 콘텐츠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식재산권(IP)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며 "자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많은 IP를 인수해 안정적인 이익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비더블유는 타법인 증권 취득 및 외부 직접 취득을 통해 저작인접권 IP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확보된 IP가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수익의 누적 증가 효과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17년 시크릿, BAP 등 250곡을 시작으로 2019년 MC몽 4개 앨범 34곡, 2020년 달샤벳, 포맨, 드림캐쳐 등 28개 앨범 126곡, 올해 양정승, 에스나, 정엽 등 300여곡의 IP를 확보했다.


하이브와 달리 고평가 논란도 제기되지 않았다. 비교기업으로 대부분 콘텐츠 기업이 아닌 일반 엔터사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알비더블유의 비교기업은 SBS콘텐츠허브, 에스엠, JYP 등 3개사다. 하이브는 비교기업에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와 네이버를 포함해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알비더블유는 선정 과정에서 음원 및 콘텐츠 관련 매출이 30% 이상인 기업과 매니지먼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이 50% 이상인 기업을 선발했다. 또 재생기간이 길지 않은 콘텐츠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드라마, 영화 장르의 콘텐츠 매출이 주된 기업을 제외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관련 매출이 적지 않지만 시장에 공격적으로 들어가겠다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우선했다"며 "할인율도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의 평가액 대비 평균 할인율(33.66~23.24%)보다 높은 38.13~29.18%를 적용해 몸값을 더욱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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