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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 ESG 심기, ESG 경영 나선 운용사
김승현 기자
2021.10.27 08:00:20
⑩한투운용, 탄소저감 캠페인 진행 등 적극적인 대형사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2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전 세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기업들은 서둘러 ESG경영을 도입하고 금융투자업계는 투자 방침에 비재무적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ESG 움직임 중 팍스넷뉴스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자산운용업계의 ESG 투자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ESG를 투자에 반영하는 정도에 그쳤던 자산운용업계가 ESG경영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사적으로 ESG를 녹여내는 작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초과수익까지 이르는 긍정적 결과를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형태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22일 ESG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운용사들의 ESG경영 컨설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한 ESG평가기관 관계자는 "ESG경영은 자산배분에 ESG를 접목시키는 방법, 전략을 넘어 회사 자체에서 ESG를 어떻게 반영 관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면서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ESG경영 도입을 위한 고민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사내 ESG캠페인 안내. 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전사적인 ESG경영 확립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투운용은 전 직원 대상 ESG캠페인을 진행하면서 ESG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캠페인은 사내에서 '회의실 사용 후 소등',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 등과 같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이를 인증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사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임직원 ESG경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상호존중을 위한 'RESPECT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ESG캠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면, '회의 중 경어 사용하기', '동료 칭찬 글 작성하기' 등을 실행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건강한 사내문화 정착 등을 유도하면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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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은 일찍이 자체 ESG평가모델과 여러 외부 ESG전문 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고려해 투자에 반영해 왔다. 한투운용은 "ESG투자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정립하고 실질적인 초과수익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도 ESG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운용은 지난 4월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주요 기업의 ESG 이슈와 기후금융 등 주요 ESG 트렌드를  매일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후금융 필요성의 인식제고를 위한 기후금융 관련 교육, ESG 관련 내규를 마련 등 사내 모든 임직원이 ESG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해당 활동은 ESG전담 부서인 지속가능전략실에서 전담한다.


한화운용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운용사다. 한화그룹의 ESG전략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ESG위원회 설치를 위해 정관을 변경하고, ESG위원회에 법인의 권한을 부여하며 ESG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 지속가능전략실과 ESG 애자일(Agile)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운용 지속가능전략실 관계자는 "ESG 경영 시대의 도래에 따라 ESG 이슈 및 기후금융 등에 대해 전직원이 공감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도 사내에 ESG 문화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운용은 지난 8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ESG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는 ESG의 역사와 실제 투자적용사례 등으로 진행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투자와 더불어 회사 내에 ESG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은 ESG투자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자리 잡은 대형사 위주로 나타났다. 물리적 여력이 부족하거나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중소형사는 아직 ESG투자 프로세스를 확립하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한 중소형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에야 외부 ESG평가 기관과의 컨택이 이뤄지는 중"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사보다 자본여력이 부족한 데다 개념이나 기준이 모호한 ESG를 선뜻 이행하는 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ESG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운용사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보면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사내에 ESG문화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조다. 앞서 먼저 이행된 지배구조 개선이 직원의 요구가 반영돼 변화하는 바텀-업(Bottom Up) 형태였다면, ESG는 위에서 아래로 전파하는 탑-다운(Top Down)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안상희 한국ESG연구소 책임투자센터장은 "ESG는 오너나 고위층의 지침으로 따라가는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일반 직원들에게도 ESG 인식이 커진다면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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