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우뚝 선 네이버
웹툰·메타버스 이어 이커머스에서도 성과 거둘지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콘텐츠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단계에 진입했다. 네이버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네이버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일본 시장을 거쳐 북미 시장까지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DC코믹스·마블 등과 손잡고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역시 글로벌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사업자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 국내 이커머스 1위 스마트스토어, 글로벌 진출


국내 이커머스 1위 사업자로 불리는 네이버가 일본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이미 국내 경쟁력을 입증한 '스마스스토어'를 통해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는 지난 20일 '마이스마트스토어' 베타 버전을 오픈하고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국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일본 시장에 맞춰 현지화한 서비스다.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를 이커머스 1위 사업자로 이끈 수익모델을 기초로 해 일본 시장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일본 판매자들이 무료로 간편하고 빠르게 상점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상점 제작 서비스다. 특히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메신저 '라인' 공식 계정과 연동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손쉽게 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마이스마트스토어 내 사업자와 이용자가 1대 1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진다. 


시장 장악을 위해 스토어별 판매 전략에 도움이 되는 분석 데이터가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기술 노하우를 다양하게 접목해 스토어 개설부터 고객 관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도 포함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1일 있었던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일본 상거래 시장은 국내 시장 대비 3배 이상 크지만 현재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침투율은 10% 미만"이라며 "이 점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비율이 낮다는 것은 마이스마트스토어가 일본 시장 내 이커머스의 새 지평을 열며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과 달리 뚜렷한 경쟁자도 없어 새로이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지기에도 유리하다.


한성숙 대표는 "국내에서 다양한 중소기업과 만들어왔던 기술과 사업적 노하우를 그대로 접목할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사업자들과 플랫폼이 상생하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사업 실적 가시화


스마트스토어에 앞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간 사업들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특히 웹툰과 제페토를 앞세운 콘텐츠 사업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 네이버웹툰은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왓패드를 인수한 것이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왓패드는 월 이용자수 9400만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웹툰 플랫폼이다. 북미 시장에서도 1위 플랫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 웹툰 스튜디오는 왓패드 스튜디오와 통합해 약 570만명의 창작자와 10억개 원천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메가 IP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해 "왓패드의 매출도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됐으며 점진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커뮤니티가 강하다는 왓패드의 강점을 살려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발판 삼아 북미 월간 이용자 수(MAU)와 글로벌 거래액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미 웹툰 MAU는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월 거래액 역시 꾸준히 성장해 3분기 드디어 1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역시 글로벌 가입자 숫자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는 2억4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규모다.


2018년 출시한 제페토는 이용자와 닮은 3차원(3D) 아바타를 만든 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진이나 가상 배경에 자연스럽게 합성해주는 서비스다. 마찬가지로 플랫폼 내 구현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여 적용할 수도 있다.


최근 제페토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하며 각광받았다. 특히 구찌와 디올, 랄프로렌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고 뜨거운 인기는 광고 증가로도 이어졌다. 제페토는 향후 게임 제작 등 사용자 콘텐츠 제작 기능을 추가하며 기능성 아이템, 정기구독 상품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CFO는 "MAU 매출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글로벌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전년 동기대비 60%정도 늘었다"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콘텐츠 사업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웹툰이나 제페토 등)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네이버는 지금까지 국내 사업 확장 재신 해외 사업에 집중해왔으며 이에 따른 성과를 거둘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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