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M&A
에디슨모터스, 산은에 러브콜…반응은?
8000억 규모 자산담보대출 구상…강영권 대표 "전기차 핵심기술 적용"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캡쳐)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CGI·TG투자·쎄미시스코)이 쌍용자동차의 인수와 정상화를 위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수혈에 이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에 자산담보대출 요청에도 나선 상태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인수·합병(M&A)의 주요 현황과 추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이틀 만이자, 지난 8월 초 컨소시엄 업무협약(MOU)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지 2달여 만이다.


강 대표는 자동차업계 안팎에서 제기하고 있는 자금동원력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유상증자하거나 법이 허용한다면 합병을 추진하고, 최근 인수한 쎄미시스코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약 1조~1조5000억원을 모아서 쌍용차를 정상화시키는데 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입찰서류 보완본을 제출할 당시 입찰금액을 기존 2800억원에서 3000억원 초반대로 상향해 제출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의 공익채권과 승계채무를 약 7000억~8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관건은 재무적투자자와의 연대를 통한 자금 마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KCGI·TG투자·쎄미시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KCGI 등 FI와 인수·운영자금으로 1조~1조5000억원을 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캡쳐)


강 대표는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의 금융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그동안 산은은 금융지원의 선제조건으로 경영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는 자산이 2조원은 될 수 있는 회사이기에, 이러한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의 대출을 허용해달라고 산은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탄탄한 사업계획을 갖춘 경영진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정부, 지방자치단체, 노사 모두가 협력해 좋은 기회를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러한 진심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쌍용차의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투자자, 산은, 정부, 노동조합, 쌍용차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의 금융지원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불발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산은으로부터의 대출이 불발될 경우 이자는 높아지겠지만 타 은행을 통한 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 대표는 "미국, 싱가포르에서 투자 의사를 밝혔다"며 "별개로 대기업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를 인수하게 될 경우 주요 과제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실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강 대표는 지금 구조조정을 해 인원을 줄인다고 쌍용차가 흑자로 전환되고 정상화되는 구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는 채권단 요청으로 구조조정이 잘 돼 있다"며 "생산직은 50%, 관리직은 30%씩 돌아가면서 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30~40%의 인력을 구조조정해도 매년 3000억원씩 적자가 될 것"이라며 "해법은 2~3교대를 하더라도 20만~30만대 이상 판매하는 틀을 갖춰야 흑자로 전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연기관 생산라인이 1라인과 3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쉬고 있는 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자금투입 못지 않게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수차례 쌍용차의 주인이 바뀌었지만 실패의 이유는 기술 부족에 있다"며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전자제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스마트 플랫폼'을 쌍용차의 바디에 적용해 전기차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플랫폼은 배터리와 구동 모듈로 구성돼 있고, 그 위에 다양한 용도에 맞는 전기차를 합치는 방식을 적용한다. 그는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전기차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분야의 역량을 내연기관차 시스템 기술과 부품들을 확보하고 있는 쌍용차에 적용하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10년 이상의 전기차 양산과 판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으로 이미 5~6종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디슨모터스는 1충전 주행거리가 500km 되는 직행좌석 전기버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강 대표는 "쌍용차가 만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행거리가 307km라서 고전하고 있는데,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3세대 'Smart BMS'를 적용한 배터리팩 등을 활용하면 1충전주행거리가 450~600km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며 "단종된 '체어맨'과 '무쏘'에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자동차 샤시플랫폼을 장착하면 500~800km 주행하는 전기승용차를 제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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