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열전
KB證, IPO 시장 존재감 급증 비결은
견고한 대기업 커버리지 덕분…계열사 IPO 싹쓸이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KB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DCM(채권발행시장) 부문에서 강화해 온 대기업 커버리지가 IPO 영역으로 확장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8.3%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 10.1%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54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57%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05% 증가한 729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은 IB부문이 견인했다. 3분기 순수수료 수익은 총 2545억원으로 이 중 998억원을 IB수수료가 차지했다. 직전 분기(907억원)보다는 10% 늘어난 수치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1639억원)보다 8.4% 줄어든 1501억원을 보였다. 


누적 순수수료 수익으로 봐도 IB 수수료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3분기 누적 IB 수수료 수익은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2146억원)보다 26.6% 증가했다. 이어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4278억원)보다 20.6% 늘어난 5161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IPO 주관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KB증권의 공모총액은 4조833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8조8868억원)에 이은 업계 2위다. IPO 주관의 전통 강자인 NH투자증권(3조7103억원)과 한국투자증권(3조5312억원)을 모두 앞지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자 입지를 보이던 DCM 부문을 통해 강화해 온 대기업 커버리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IPO 시장에 대기업 계열사가 다수 등장한 만큼 이들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해 온 KB증권이 혜택을 입었다는 해석이다.


실제 KB증권이 올해 상장 주관을 완료한 기업은 총 10개로 이 중 3개(현대중공업·카카오뱅크·롯데렌탈) 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다. 이 중 현대중공업과 카카오뱅크는 공모금액이 조 단위인 대어급 기업이었고 롯데렌탈 역시 1조원에 육박하는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전통적으로 대기업 커버리지가 세서 올해 IPO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원래 대기업 IPO는 한 해에 1건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시장이 좋아서 한번에 나왔고, 결국 대기업과 계속 만나고 있는 KB가 혜택을 입었다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진행한 조직개편도 IPO 업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작년 말 심재송 ECM본부장을 전무로 임명하는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당시 인사 중 유일하게 심 전무만 승진한 것이다.


지난 5월에는 ECM본부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IPO 시장에 대한 고객 참여가 늘어나고 기업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IPO 담당부서를 4개 부서 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ECM담당을 설치했다. 빅테크, 온오프라인 연계(O2O), 이커머스, 빅데이터 등 TMT기업의 IPO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존 ECM3부를 ECM3부와 4부로 확대했다. 국내 증권사 중 IPO 관련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곳은 KB증권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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