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CDMO 진출 활발…성과는
강스템바이오텍, 3개사와 계약…동국제약은 계약건수 0건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차바이오텍)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최근 바이오기업들이 캐시카우(Cash Cow) 확보를 위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해당 사업에 진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장밋빛 전망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헬릭스미스, 지놈앤컴퍼니 등 바이오기업들이 CDMO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CDMO는 위탁생산(CMO)에 위탁개발을 더한 뜻으로, 바이오 의약품의 초기 개발부터 생산까지 위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오기업들이 CDMO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 매출이 발생하기 힘든 신약 개발 사업에 비해 CDMO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CDMO 사업의 시장성이 밝다는 점도 바이오기업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소다.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livan)', '토탈 바이오 CDMO 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53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는 CDMO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13.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오기업들의 잇단 CDMO 사업 진출이 수익 증대로 반드시 이어진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이미 CDMO 사업에 진출한 제약·바이오기업 중에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곳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 12월 CDMO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이후 큐라미스 등 3개사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36억5600억원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으로 강스템바이오텍의 CDMO 사업 부문 매출로 인식된 금액은 8000만원에 불과하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올해 하반기부터 CDMO 사업 매출이 3억2000만원으로 급증해 연 매출이 4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CDMO 사업과 기존 자체연구개발을 병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9년 말 CDMO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지만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이 없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9년 12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제품명 투즈뉴(Tuznue™))' 제조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동국제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 외 바이오벤처와 추가 계약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와 맺은 계약도 무산된 상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CDMO 계약을 수주받으려면 기술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고 해당 회사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 있어야 한다"며 "CDMO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따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CDMO 사업을 시작한 차바이오텍은 비교적 해당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10건 이상의 CDMO 계약을 수주한 상태이다. 여기에는 비공개 계약도 포함돼 있어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차바이오텍은 마티카바이오(이하 마티카)를 통해 미국·유럽 바이럴벡터 CDMO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세포치료제 CDMO 경험을 바탕으로 CMG제약과 함께 미국에 마티카를 설립했다. 마티카는 미국 텍사스에서 지난 2월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시설을 착공했으며,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마티카는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4년 완공될 제2판교테크노밸리 생산시설과 연계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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