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신평)는 SK E&S가 발행한 제3자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RCPS에 부채적 성격이 존재함을 고려했다.
나이스신평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RCPS로 인한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승희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SK E&S가 발행한 RCPS가 명목만기가 없고 투자자에게 보통주로의 전환권이 부여되는 등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돼 전반적인 재무지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RCPS는 우선주로 선순위채권에 대한 후순위성이 인정되나 발행자에게 콜옵션(Call option)이 부여됐고 이연된 미지급배당에 대한 누적적 지급의무 등을 고려할 시 부채적 성격이 존재한다"면서 실질 재무구조 개선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SK E&S는 최근 국내 LNG발전소 건설, 호주 바로사(Barrosa) 가스전 개발, 수소·신재생에너지를 위한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자 지분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SK그룹의 수소생태계 밸류체인 확장 정책 등을 고려하면 회사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투자부담이 지속될 전망으로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E&S는 지난 19일 2조4000억원 규모의 RCPS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RCPS에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참여했다. SK E&S는 해당 자금 중 6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831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9682억원은 운용자금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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