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디어유', VC 엑시트 청신호
알바트로스인베·SBI인베·유니온투자 등 멀티플 3배 이상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이자 SM엔터테인먼트 손자회사인 디어유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디어유의 잠재력에 배팅한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금 회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멀티플 3배를 웃도는 준수한 회수 성과가 기대된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디어유는 오는 11월 10일 코스닥 상장한다. 공모주식 수는 33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으로 최대 792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디어유는 2017년 7월 '에브리싱'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당시 모바일 노래방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반전 계기를 마련한 건 2019년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브라이니클을 흡수합병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 브라이니클은 메신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돈톡'과 우리은행 '위비톡'을 개발한 회사다.


디어유가 성장궤도에 오른 건 지난해부터다. 간판을 에브리싱에서 디어유로 바꿔 달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주요 서비스인 '디어유 버블(이하 버블)'을 출시하며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1대1 채팅 서비스 플랫폼이다. 월 4500원을 결제하면 원하는 아티스트와 사진, 동영상,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23곳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진행, 출시 1년여 만에 1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다.


성장세도 매섭다. 버블은 지난해 매출액 10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벌써 171억원을 벌어들였다. 디어유 전체 매출에서 버블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에 달한다.


내년에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구글이 구독 기반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를 15%로 낮추기로 한 까닭이다. 버블이 현재 구글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구독료의 30% 수준임을 고려하면 수수료 부담이 꽤나 줄어드는 셈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호재가 잇달면서 동행을 이어온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디어유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벤처캐피탈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 투자자는 각자 보통주, 전환사채(CB),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디어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디어유가 발행한 1회차 CB와 보통주를 갖고 있다. 올해 1월 신한벤처투자로부터 디어유 구주를 사들이며 투자자로 합류했다. 투자기구로는 알바트로스뉴웨이브펀드와 알바트로스넥스트제너레이션펀드를 활용했다. 해당 CB 전환가액은 4426원으로 전량 전환청구권 행사 시 디어유 신주 22만5936주를 취득할 수 있다. 여기에 보통주로 보유하고 있는 18만주를 더하면 약 41만주 규모다.


SBI인베스트먼트는 가장 많은 CPS를 갖고 있다. 디어유가 지난 2월 80억원 규모로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44억원을 투입한 결과다. CPS 1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으로 88만주를 확보했다. 투자금은 전부 2020 SBI 스케일업 펀드로 조달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보통주와 CPS를 갖고 있다. 유니온미디어콘텐츠투자조합으로 보유했던 2회차 CB를 올해 보통주로 전환해 22만5929주를 확보했고, SBI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시기 유상증자에 참여해 CPS 지분을 늘렸다. 증자에는 유니온글로벌익스페디션투자조합과 유니온슈퍼아이피투자조합으로 참여해 각각 6억원, 5억원을 납입했다.


이 밖에 보광창업투자와 BSK인베스트먼트도 보통주를 갖고 있다. 보광창업투자는 보광20호청년창업투자조합과 국보1호투자조합으로 총 11만4970주, BSK인베스트먼트는 BSK-테크스타 3호 조합으로 17만9650주를 들고 있다.


투자사들은 최소 멀티플 3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 당시 주당 매입단가가 4000~5000원대인 만큼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도 3배 이상 수익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보호예수 기간도 없거나 대부분 1개월로 짧아 회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디어유 투자사 관계자는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와 같은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향후 플랫폼 확장성이 강점"이라며 "서비스 이용자들의 구독 유지율이 높고, 해외 매출 비중도 상당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적절한 회수 시점을 저울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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