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1.3조…고수익 RV 판매 확대
전년比 579.7%↑…"반도체 재고 감안해 생산 효율성 극대화"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기아가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보였다. 북미 중심 인센티브 축소와 고수익 레저용차량(RV)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기아는 27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7조7530억원으로 8.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1350억원으로 748.8% 늘었다. 이는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기아의 3분기 실적을 매출 16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자료=기아)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며 "다만 레저용차량(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료=기아)


기아의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는 68만4413대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12만4964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주력 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인기 차종들의 신차 효과가 길게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대기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며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는 해외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 확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국내 생산까지 이어져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55만9449대를 기록했다.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용 재고 부족으로 소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 인도, 아중동(아프리카·중동), 중남미 권역에서는 생산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으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하며 전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7528억원을 기록했다. 공급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 등이 주효했다.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58.7%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자료=기아)


판매관리비율은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대규모 품질 비용이 정상화되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과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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