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날개를 단 블록체인 게임
①'크립토키티'로 시작해 '엑시인피니티'로 가속도...국내에서도 게임과 NFT 결합 시작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NFT를 활용한 P2E(Play to earn, 돈을 벌면서 게임을 하는 것) 모델을 적용한 게임들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NFT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의 시초이자 NFT의 시작을 알린 게임은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다. 2017년 11월 출시된 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 고양이 육성' 게임이다. 이용자가 고양이 캐릭터를 수집하고 교배시킬 수 있으며, 이더리움으로 고양이를 사고팔 수 있다. 고양이 디자인이 무작위로 결정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게임 이용자들은 각자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고양이를 갖게 된다. 희귀한 고양이는 1억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다. NFT의 특성을 잘 활용한 크립토키티는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 달 만에 1916만달러(약 20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크립토키티 이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3년 가까이 침체기를 겪었다. 이더리움, 이오스, 트론 등 다양한 메인넷을 기반으로 여러 게임이 출시됐지만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유명한 블록체인 게임 조차 이용자 수가 수백명대에 불과했다.



블록체인 게임이 전환기를 맞이한 것은 NFT 기반 캐릭터 육성 게임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가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엑시인피니티는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마비스가 개발 게임이다. 엑시인피티니는 크립토키티처럼 디자인이 각기 다른 '엑시'라는 NFT 캐릭터를 교배 혹은 육성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엑시인피티니 플레이를 하면 얻은 AXS(엑시 인피니티 샤드) 코인으로 엑시를 사고팔거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올 한 해 AXS 시세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9조4000억원을 달성했고, 전체 코인 중 시총 27위에 올랐다. 코인 시총으로 따지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시총을 이미 넘어섰다. NFT 계열 코인 중에서는 1위다.


AXS 시세가 급상승한 이유는 엑시인피니티가 P2E 모델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성공해 수많은 이용자와 투자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게임 분석업체 댑레이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엑시 인피니티는 3분기 20억8000만달러(약 2조4492억원)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지난 4월 약 4만명해서 현재 17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엑시인피니티에 따르면 이용자 중 60%는 필리핀에서 유입됐다. 엑시인피니티 게임 플레이를 통해 하루 동안 얻을 수 있는 코인을 화폐로 환산하면 필리핀의 평균 월급(약 104만원)보다 많아 '돈 버는 게임'으로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엑시인피니티가 성공하면서 블록체인 게임들이 P2E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대다수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 수가 수십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는 국내에서도 '제 2의 엑시인피니티'가 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위메이드, 플레이댑 등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NFT 게임을 개발 및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버전, 플레이댑은 '신과 함께' 등 게임에 블록체인과 NFT를 도입하거나 관련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는 P2E 게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게임 등급 분류를 담당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현행 게임법에 따라 환금성·사행성 우려를 이유로 가상자산을 도입한 게임에 대해 등급 분류를 거부하고 있다. NFT나 유틸리티토큰을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최근 메타버스와 NFT가 테마로 주목받으며 게임사들이 저마다 블록체인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서비스되기는 어렵다는 것. 이러한 현실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칫 국내 규제로 인해 글로벌 시장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지난 8일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는' 정책토론회에서 "게임 서비스의 국경이 무너지고 있어 게임의 가치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세계 시장에 이전시킬 수 있는 것은 블록체인"이라며 "왜 사행성 관점에서만 해석하는지 업계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사행적인 요소가 있다면,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 보는 것이 아예 못하도록 처벌하거나 규제하는 것보다는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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