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2% 돌파…회사채 시장 냉각
발행 대비 투자수요 부족…수요예측 경쟁률 하락·미매각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회사채 수요가 낮아지는 모양새다. 발행하는 회사채에 비해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크레딧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에 약 2.044%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겼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발행 수요와 투자수요의 미스매칭으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보다는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나타난 수급 불균형으로 판단한다"며 "금리 변동성이 확대돼 연말까지는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었다. 금융통회위원회 개최로 이연됐던 회사채 발행이 몰리면서 주간 평균보다 많은 물량이 수요예측에 나왔다. 하지만 채권 투심이 저조해 수요예측 경쟁률은 올해 평균 경쟁률이었던 3.96배보다 낮은 2.6배로 나타났다.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더블유게임즈(A0)는 500억원 모집에 단 7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HK이노엔(A-)은 1500억원 모집에 총 1600억원의 수요를 모았지만 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서 400억원의 수요만 확인돼 트랜치에서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 A급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A급의 경우 1.5배 수준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자산운용사 투자가 많은 2년 이하 A등급 회사채 수요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큰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금 유입없이 적극적인 매수가 어려워 수요 둔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연기금 등이 선호하는 7년 이상 장기 회사채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낮은 발행 스프레드로 양호한 회사채 투자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기관들이 예년보다 일찌감치 북클로징에 들어가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1월 중순에는 3분기 검토보고서를 제출하는 시기로 수요예측 공백기가 나타난다. 11월 25일에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공백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11월 초에 수요예측이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수급 불균형은 채권관련자금 재유입으로 다시 북빌딩이 이뤄지는 내년 초가 돼야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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