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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구도, 엇갈린 희비
권녕찬 기자
2021.11.03 08:08:10
②장남은 지주사격 삼라마이다스 지분 취득…장녀는 삼환기업 대표 해임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골칫거리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 SM그룹이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하나 더 있다. 우오현 회장의 후계문제다. 1953년생으로 70세를 바라보는 우 회장의 연령을 고려하면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후계자를 선정한 뒤 증여 및 상속을 시작해야 한다. 

우 회장 슬하에는 1남4녀가 있다. 장녀 우연아(45), 차녀 우지영(44), 삼녀 우명아(41), 사녀 우건희(30), 장남 우기원(29) 등 5명이다. 이들은 SM그룹의 일부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직간적접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우 회장은 본처인 신모씨와 세 자매를 낳았고 현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혜란씨와는 장남과 넷째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후계 경쟁자로 꼽을만한 이는 장녀 우연아씨와 장남 우기원씨다. 초기만 해도 장녀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180도 달라졌다. 장남은 그룹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삼라마이다스 지분을 취득한 반면, 장녀는 자신이 최대주주인 삼환기업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승기 잡은 장남 우기원


지난 7월 SM그룹의 지배구조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삼라마이다스와 라도가 1 대 0.2048843의 비율로 합병을 한 것이다. 라도는 장남 우기원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건설회사다. 라도(SM그룹 계열사가 아님)를 포함해 SM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우기원씨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삼라마이다스 지분 25.99%를 보유하게 됐다. 우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00%에서 74.01%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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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마이다스와 라도의 합병은 상당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삼라마이다스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와 비교했을 때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합병 이전 기준 SM상선(41.37%), 동아건설산업(13.63%), 우방(18.67%), 신촌역사(100%), SM화진(71.98%) 등 다수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SM상선은 내달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즉, 이번 합병을 통해 오직 우 회장 홀로 지분을 갖고 있고 지주사에 버금가는 지위를 가진 삼라마이다스에 장남이 2대주주로 들어온 것이다. 사실상 장남에게 지분 증여가 이뤄진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 반면 우기원씨의 누나들은 삼라마이다스와 삼라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여기에 합병 이전 라도는 동아건설산업(34.86%)의 최대주주였으며 SM스틸(24.50%), SM중공업(22.16%), 경남기업(65.91%) 등 여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지배구조가 삼라마이다스로 집중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장남 중심의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이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장녀 우연아, 최대주주 회사의 대표서 해임


우기원씨가 부각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후계자로 거론되던 이는 장녀 연아씨였다. 뉴욕시립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2011년부터 고속도로 선불하이패스카드 업체인 SM하이플러스카드 감사로 재직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우 회장 자녀들 중 가장 먼저 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후 대한해운 부사장, SM생명과학 대표이사를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고 2019년 주력 계열사인 삼환기업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때 연아 씨는 지분 32.6%로 삼환기업 최대주주에도 등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M그룹의 승계 구도는 안갯 속이었다. 장녀와 장남 중 누구에게 무게 중심이 쏠릴 지 불명확했다. 오히려 우연아씨가 우 회장을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사절단에 포함돼 수차례 동행했다는 점에서 우씨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SM그룹이 지난 4월 23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우기원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라도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더스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무게추가 우기원씨로 급속히 기울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우연아씨는 4월 1일자로 SM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던 삼환기업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며 대조를 이뤘다. 2019년 12월 우연아씨와 동시에 공동 대표직에 올랐던 김충식 대표는 남고 연아 씨만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물론 우연아씨는 삼환기업의 사내이사 지위를 유지했지만, 인사철도 아닌 시기에 갑작스럽게 해임된 것을 놓고 우 회장이 모종의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환기업도 장녀 몫이라고 확신할 수 없고 계열분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삼환기업의 경우 장녀 우연아(32.6%), 차녀 우지영(21.7%), 삼녀 우명아(21.7%) 등 자매들의 지분율이 70%를 넘는 곳이다. 아버지 우 회장 지분율은 21.7%에 그친다. 이 같은 지분 구조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를 강행한 것을 감안하면 우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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