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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냉혹한 시장 평가 확인
최지웅 기자
2021.10.29 08:12:05
① 회사채 발행 데뷔전 '참패'…법적 분쟁 등 각종 투자 위험 요소 부각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0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소셜카지노 기업 더블유게임즈가 창사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참패하면서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확인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회사채 신용등급 A-를 받아 2년물 기준 최고 연 3%대 초반의 희망금리를 제시했으나 투자자 관심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500억원 규모 만기 5년짜리 회사채 발행에서 70억원을 주문받는 데 그쳤다. 


시장의 냉랭한 투자 심리를 확인한 더블유게임즈는 다소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9%에 불과한 알짜 기업인 데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어 내심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상당히 야박하다. 소셜카지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더불어 여러 투자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 매출 효자 '소셜 카지노' 알리기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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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는 '더블유카지노', '더블유빙고', '테이크5' 등 다양한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업체다. 2012년 설립된 이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581억원과 영업이익 1941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 동안 약 28%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 7.7%를 확보해 세계 4위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매우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주력 사업인 소셜카지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 등을 이유로 국내에 기업 가치를 알리기 위한 행보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펀더멘털 관점에서 건실함 보다는 기업의 불투명함이 먼저 다가온다. 투자자 입장에선 당연히 기업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빠른 성장세에도 주가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종가 기준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6만5900원을 기록했다. 2019년 3월 코스피에 이전 상장했을 때 책정됐던 공모가(6만5000원) 수준을 2년째 맴돌고 있다. 


해외와 달리 소셜카지노 게임에 수익모델 탑재를 제한하는 규제 정책도 더블유게임즈가 국내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서 소셜카지노 게임은 사행성을 이유로 유료 상품 결제를 전면 금지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만 허용하고 있다. 과거 '바다이야기' 사태가 불러온 슬롯게임의 부정적 인식이 소셜카지노 게임까지 확대되면서 기업 이미지나 경영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 줄 이은 사법 리스크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 탓일까.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다수 사법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2018년 4월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가 미국 워싱턴주에서 불법 도박 관련 소송을 당했다. DDI를 포함한 4개 미국 소셜카지노 업체를 대상으로 소셜카지노 게임이 불법 도박인지 여부를 가리는 사건으로 소송가액이 500만달러(한화 약 58억원)에 달한다.


게임 기업의 핵심인 IP(지적재산권)과 관련된 특허 침해 소송도 진행 중이다. 특허관리전문회사 NEXRF는 올해 1월 더블유게임즈가 자사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법원에 계류된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거나 게임 운영에 제약을 받을 수 있어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더블유게임즈가 매년 해외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도 부담이다. 이 회사는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지적재산권(IP)을 대부분 미국 IGT사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17년 IGT의 오프라인 슬롯을 소셜카지노 시장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만 IGT에 약 67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매출액의 약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플랫폼 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소셜카지노 게임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이다. 향후 이들 업체와 IP나 수수료 관련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익성 악화 등 극복해야 할 과제 많아


소셜카지노 게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골칫거리다. 최근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은 신규 진입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CPI(신규가입자 한명 확보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마케팅 부담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호전에 따른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 그동안 소셜카지노 게임은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다. 팬데믹 확산으로 오프라인 카지노 사업이 타격을 입자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한 소셜카지노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백신이 널리 보급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코로나19 수혜 효과는 점차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유게임즈는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홍보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주요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95%가 '더블유카지노'와 '더블다운카지노' 등 주요 게임에서 나오고 있어 성장성 둔화가 예상된다. 게다가 소셜카지노 게임은 RPG 등 일반 장르 게임과 달리 비즈니스 모델이나 지적재산권IP 확장성이 높지 않아 신규 게임 서비스에 대한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다양한 자금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검토했던 사안"이라며 "흥행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현금 보유량이 충분해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소셜카지노 외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도 게임사 인수, 다른 장르 게임 개발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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