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DG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17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3300억원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이미 이를 뛰어넘었다.
DG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175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1% 늘었다.
DGB금융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이익이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했다. 대구은행측은 기업과 가계 부문의 균형 있는 여신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대내외 경기 회복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53%로, 전년동기 0.70%에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CCR)은 그룹 0.25%, 은행 0.21%로 역대 최저치다. 실질 건전성비율 역시 지주사 창립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수익성지표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한 1.83%다. 이와 관련 DGB금융은 "월중 NIM은 지난 7월 1.80%, 8월 1.84%, 9월 1.86%를 기록해 상승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DGB금융의 충당금은 지난해 1898억원에서 1015억원으로 46.5%로 줄었다. 대구은행의 충당금 역시 지난해 1569억원에서 51.7% 줄어든 758억원으로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도 크게 늘었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1301억원,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117.3% 증가해 작년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주식거래대금 축소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이 다소 정체될 수 있으나, 주력 수입원인 IB(기업금융)·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의 이익 체력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이익 성장세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기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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