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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실 독식하는 더블유게임즈
최지웅 기자
2021.11.02 08:31:23
② 6년째 공모가 맴도는 주가…뿔난 소액주주들 집단행동 돌입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0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 더블유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 파이낸셜센터 앞. '성장과실 독식하는 경영진은 각성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우산에 매달고 한 시위자가 무거운 얼굴로 서 있다. 이 시위자는 더블유게임즈의 소액주주다. 상장 초기 이 회사의 가능성을 보고 쌈짓돈을 털어 넣었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한 주가에 참다못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말한다.


더블유게임즈를 향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1인 시위는 물론 트럭 시위, 소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영진을 압박하며 주주권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소액주주는 더블유게임즈가 상장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주가 관리에 소홀하면서 주주들의 이익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제자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9일 기준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6만4200원이다. 지난 2015년 11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6만5000원) 수준을 6년째 맴돌고 있다. 오히려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기대를 모았지만 4개월 만에 주가가 3만원대로 반 토막이 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2019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금의 주가 흐름을 되찾았다. 지난 1년간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5~6만원대를 오가며 소액주주를 희망 고문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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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주가 흐름과 달리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8년 4월 미국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8년 4830억원 ▲2019년 5138억원 ▲2020년 6582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2018년 1358억원 ▲2019년 1546억원 ▲2020년 194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더블유게임즈 주가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종목토론방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을 쏟아내던 소액주주들이 직접 연대를 결성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안일하고 비협조적인 태도와 소통 단절 등을 주가 관리에 실패한 원인으로 꼽고 회계장부 열람 등 적극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더블유게임즈는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터져 나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조만간 결산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고도 욕먹는 배당 정책


주주보다 경영진을 위한 배당 정책도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키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매년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기말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순이익의 5.3%를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대부분 배당에 인색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블유게임즈는 그나마 주주들과 성과를 나누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소셜카지노 게임 경쟁사인 미투젠과 비교했을 때 배당 규모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투젠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무려 40%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387억원 중 154억원을 주주들과 나눴다. 같은 기간 더블유게임즈의 당기순이익은 1123억원으로 미투젠보다 수익이 좋았지만 약 59억원을 배당하는 데 그쳤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59억원4143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주당 1152원의 현금배당을 계획 중인 미투젠과 여전히 격차가 크다.


게다가 배당금의 상당 부분을 경영진이 독자지하고 있어 주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최대주주인 김가람 대표가 지난해 26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더블유게임즈 주식 740만주(지분율 40.2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비롯한 경영진이 전체 배당금의 절반가량을 챙기면서 소액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훨씬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식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이 저조한 상황에서 배당수입까지 적어 주주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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