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오늘 하루 종일 페이스북 소식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됐습니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은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내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선언을 했는데요. 사명 변경은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화 길을 걸어가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페이스북이 꿈꾸는 메타버스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 왜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걸까요.

오늘 머니네버슬립은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현황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향후 비즈니스모델 및 기업가치 변화에 대해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현지 투자은행(IB)들이 페이스북에 대해 내리고 있는 투자 의견 및 목표 주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오늘 콘텐츠에서는 '메타' 대신 페이스북이란 기존 사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현황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기존 SNS플랫폼이 글, 영상, 사진을 사람들이 공유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소라면, 메타버스 플랫폼은 삶의 공간이 그대로 복사된 또 다른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생성하고, 삶을 서로 서로 공유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일상 자체를 함께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가령 메타버스 세계에서 친구랑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일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려면 크게 2가지 기술이 전제 돼 있어야 합니다.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하고 접속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기'와 메타버스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죠.

그럼 지금부터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현황을 차근차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하드웨어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는 기술력에 있어서는 분명 앞서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메타버스를 구축하려면 일단 가상공간을 만들어야하고,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끔 가상공간을 최대한 현실과 같게 만드는 기술 또한 필요한데요. 이를 실현해주는 것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입니다.

페이스북은 VR 기술 및 기기 개발에 있어서는 경쟁사 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4년 VR 기술을 개발하는 오큘러스를 인수한 덕분에 경쟁사 대비 앞서갈 수 있게 됐죠. 이미 오큘러스 제품은 시장에 출시, 판매되고 있고 오큘러스1, 오큘러스2라는 명칭으로 후속 모델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페이스북은 최고급 사양의 VR 기기인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보급형 VR 기기와 고급 VR 기기를 구분해 출시할 정도로 기술력이 무르익은 상태인 거죠. 현대자동차로 치면,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후 이를 집대성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시한 것과 같습니다.

반면 AR 기기 개발에서는 아직 페이스북이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연구 초기 단계로 현재는 스마트 글라스 정도를 시장에 내놓은 상황입니다. 이 안경은 통화기능, 음악재생 기능, 사진 촬영 및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할 뿐이죠. 올해 페이스북은 향후 AR 기기를 완성하는데는 5년 이상의 시간이 더 추가로 쓰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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