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세계그룹이 연례 행사화 한 '대한민국 쓱데이'를 통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쓱데이는 이마트와 신세계, SSG닷컴 등 그룹 주요 유통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으로 2019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사전행사를 포함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쓱데이 매출이 86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행사 대비 3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쓱데이 기간 중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굳닷컴(Guud.com), 신세계TV쇼핑 온라인 채널이 차지한 비중은 작년 35%에서 올해 40%로 확대됐다.

계열사별로 신세계TV쇼핑이 행사 기간 올린 매출은 전년보다 172% 급증했으며 신세계까사는 56%, SSG닷컴은 38% 각각 증가했다. 올해 신세계 계열사에 편입된 W컨셉 역시 전년대비 84% 늘어난 매출을 기록하며 쓱데이 효과를 누렸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계열사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한우데이와 쓱데이의 시너지로 이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9% 증가했으며, 행사 기간 확대로 신세계백화점은 104%, 신세계프라퍼티는 75% 각각 늘었다.

쓱데이는 매출 뿐 아니라 신세계그룹사의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사가 미리 매입원가를 낮춰 박리다매식 판매를 벌일 수 있게끔 기획된 행사인 까닭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쓱데이는 단순히 저가경쟁을 벌이기 위해 할인율을 앞세운 게 아니라 실적에 도움이 되는 프로모션"이라면서 "이 행사는 그룹사가 1년 전부터 준비하기 때문에 시점에 맞춰 상품을 대량 주문 할 수 있고 그만큼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할인율을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