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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美·유럽 '글로벌 스토리 경영' 광폭 행보
김진배 기자
2021.11.02 09:41:50
경제 교류 및 비즈니스 협력, 기후변화 등 폭넓은 주제로 의견 나눠
최태원 SK회장(오른쪽)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왼쪽). (사진=SK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과 유럽을 방문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 경영 본격화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토리'는 최근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화두 중 하나로, SK가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개념이다. 


2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났다.


최 회장은 먼저 지난달 27~28일 이틀에 걸쳐 매코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공화·민주 양당의 지도자들을 만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SK의 전략과 미국 내 친환경 사업 비전 등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의원으로 37년째, 원내 대표로 15년째 재임 중인 '공화당 서열 1위'의 거물 정치인이다. 클라이번 의원 역시 민주당 하원 서열 3위의 유력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등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 중 절반 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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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SK가 미국 내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톤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CEO 세미나에서 "(SK가 비즈니스를 하는)미국,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 탄소감축 기여 등을 통해 현지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존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또 테네시 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도 만나 회담을 나눴다. 최 회장은 "SK온이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 이어 포드(Ford)와 합작해 켄터키, 테네시 주에 설립하기로 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모두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과 포드는 최근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켄터키 주와 인접 테네시 주에 총 114억 달러(한화 약 13조3000억원)를 투자해 매년 2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129GWh규모의 배터리 공장 2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SK온은 이 중 44억5000만달러(한화 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의원들은 "SK 배터리 사업이 미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향후 폐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역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력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또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과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미 우호 증진과 바이오 등 미래사업 투자 활성화, 기후변화 대처, 지정학 현안 등 폭넓은 주제로 환담했다. 최 회장은 베라 의원에게 "SK는 미국에 본사를 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SK팜데코 등을 통해 미국과의 바이오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베라 의원은 "양국 기업들이 바이오, 대체식품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1일 짐 팔리 포드 CEO와의 화상회의에서 켄터키 주 등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양사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하는 한편, 향후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회동한 수잔 클라크 미 상의회장과는 양국 상의 간 교류·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5박6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헝가리로 이동한다. 유럽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과 합류해 헝가리 상의회장 면담, 한국-비세그라드 그룹(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국빈만찬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참여하는 민간 외교 행보 외에도 최 회장은 2일 코마롬시에 자리한 SK온의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배터리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SK는 헝가리 코마롬시(연 17.8 GWh규모)와 이반차시(30GWh)에 총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운영, 건설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미국내 핵심 이해관계자들에게 SK뿐 아니라 한국 재계 전반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는 ESG경영을 통해 글로벌 각지의 폭 넓은 지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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