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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지지부진한 체질개선
엄주연 기자
2021.11.03 08:07:47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성적 저조…몸집 줄여 '효율화'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동안 점포와 인력 효율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립하는데 집중한 결과, 국내 시장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뤄냈으나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도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3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6.6% 감소한 85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과 면세 채널 선전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고전하며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에서 7.3% 증가한 7215억원의 매출과 63% 증가한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시아 지역에서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매장 효율화 작업과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국가의 휴점·단축 영업 조치로 인한 여파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외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소비 둔화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과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부담만 커졌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며 효율화에 나섰지만,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실제 화장품 업계 1위 브랜드였던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는 예전 같지 않다. 지난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5조6454억원이었던 매출은 사드 사태를 맞아 2017년 5조1238억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2018년 5조2778억원에서 2019년 5조5801억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매출이 4조4322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2016년 8481억원에서 2017년 5964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2018년 4820억원, 2019년 4278억원, 2020년 1430억원으로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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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6년 1조6968억원에서 2017년 1조8205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2018년 1조9704억원, 2019년 2조784억원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1조7453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2016년 2105억원에서 2017년 1942억원으로 감소한 뒤, 2018년 2067억원으로 다시 늘었다가 2019년 1040억원에서 2020년 179억원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는 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집중한 탓에 사드와 코로나 등 외부 악재에 취약한 사업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5년차 이상 근속한 본사 인력에 대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정규직 직원은 4978명으로 전년 3분기 5653명에서 11.9% 감소했다. 점포 효율화도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국내 아리따움 매장수(가맹점, 직영점)는 올해 상반기 기준 700여곳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직영 매장은 지난해 초 25개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한 곳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중국 시장에서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니스프리 브랜드 점포를 올해 연말 기준으로 280개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3월 기준 450개 수준이던 매장 수를 38%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2012년 중국 진출 이후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면서 2019년 매장 수를 600개 이상으로 확대했으나, 지난해부터 매장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부담을 주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법인의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설화수가 성장했지만,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의 부진 탓에 중국에서는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중국은 경쟁 심화 환경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부담이 당분간 커질 컷으로 판단되는 만큼, 내년에도 국내 사업이 아모레퍼시픽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강한 브랜드 육성,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구매가 늘어나자 이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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