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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씨이, 두달만에 아이에스지주서 250억 차입
이상균 기자
2021.11.05 08:37:58
작년 최악 실적, 재무건전성 악화…IPO 계획도 차질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데님 등 면직물 제조기업인 티씨이가 지난 두달동안 최대주주로부터 250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긴급자금을 수혈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씨이는 아이에스지주로부터 올해 8월 30일~10월 29일 네 차례에 걸쳐 250억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연 4.6%다. 차입목적은 운영자금 조달이다. 


아이에스지주는 티씨이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티씨이를 비롯해 핵심 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를 거느리는 등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아이에스지주 역시 티씨이에게 250억원을 건내준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10월말 계열사인 동서건설로부터 50억원을 수혈받았다. 


티씨이가 짧은 기간 동아 최대주주에 손을 벌려 거액을 수혈받은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재무건전성 악화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티씨이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010억원으로 전년(107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손실 26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차입 과정에서 금융비용이 더해지면서 당기순손실은 339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39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티씨이의 공장이 모두 베트남에 위치한 탓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성 저하와 매출 감소 혹은 지연, 기존 채권의 회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여기에 금융자산 손상과 재고자산충당금 인식 등 재무상태 악화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272억원의 매출채권 중 신용손실충당금으로 분류한 금액은 41억원으로 15%에 달했다. 이는 2019년 8.1%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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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에서도 손실이 늘어났다. 올해 재고자산 중 제품의 취득원가 199억원 중 평가손실충당금으로 처리한 금액은 15억언으로 7.5%를 차지했다. 지난해 3.6%에 비해 3%포인트 가깝게 증가한 것이다. 재고자산 중 재공품 역시 취득원가 357억원 중 16억원의 평가손실충당금이 발생, 비율로는 4.5%를 기록했다. 역시 1년 전 3.3%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실적 부진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차입금은 크게 늘어났다. 단기차입금은 735억원에서 1164억원으로 428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SBI저축은행 등 모든 차입처에서 대출금 증가세를 보였다. 장기차입금은 406억원에서 415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즉 차입 구조에서 단기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덧이다.


부채총계는 2019년 1355억원에서 지난해 1835억원으로 1년만에 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508억원에서 131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400.6%로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티씨이가 흔들리면서 아이에스지주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아이에스지주는 2016년 재무적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와 함께 티씨이를 인수했다. 이후 창업자 권혁운 회장의 장남 권민석 대표의 주도로 요업사업부 이누스를 매각하고 다수의 환경폐기물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티씨이 투자를 지속하는 애착을 보였다.


2019년에는 베트남에 데님 공장을 추가로 인수해 6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을 이듬해 1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씨이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율을 40%로 높였다.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JKL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실적 악화로 티씨이의 IPO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의류업은 사양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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