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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검은사막 사태 없다…오딘 품고 글로벌 도약
최지웅 기자
2021.11.08 08:15:06
② 카카오게임즈,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지분 인수…IPO 추진 가능성 열어둬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5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매 순간 발 빠른 체질 개선을 통해 중견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16년 카카오게임즈 태동 초기에는 게임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카카오톡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이는 '포 카카오' 채널링 서비스에 주력했다. 하지만 내수용이라는 한계에 직면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남궁훈 대표 주도하에 기존 채널링 사업 구조를 퍼블리싱 중심으로 개편해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시기에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 대형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를 잇달아 확보해 퍼블리싱 입지를 굳혔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나 외부 개발사에서 제작한 게임을 배급하는 퍼블리셔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지만 또다시 위기를 직감하고 개발력 강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퍼블리셔는 게임 개발사와 이익을 나눠야 하고, 계약 기간 종료 후 퍼블리싱 계약이 해지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초 펄어비스와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퍼블리싱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PC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은 511억원이었으나 검은사막이 빠진 2분기 들어 18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개발 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아군 늘리기를 통해 게임 개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018년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모바일게임을 제작하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했다. 지난 3월에는 '바람의나라',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개발 자회사로 뒀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비롯해 오션드라이브, 세컨드다이브 등 유망 개발사에 대한 발 빠른 투자를 진행하며 판권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채널 공급 삼박자를 모두 갖춘 종합 게임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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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아군 확보는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인수로 정점을 찍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자사 유럽법인을 통해 라이온하트 지분 30.37%를 추가로 사들였다. 기존에 카카오게임즈가 소유하고 있던 라이온하트 지분 21.58%를 더하면 총지분율은 51.95%로 늘어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분 인수와 더불어 오딘의 글로벌 판권도 확보했다. 향후 오딘을 주력 게임으로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분 인수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사례를 반면교사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가 검은사막의 전력 이탈로 매출 감소 위기를 맞았던 순간을 다시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 인수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라이온하트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고, 이와 관련해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온하트가 IPO에 성공 시 카카오게임즈가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둔 것이다.


동시에 김재영 대표 등 라이온하트 임원진들이 계약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카카오게임즈가 IPO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1개월 이내에 주식 매수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임원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한 조건이다.


이렇듯 라이온하트 임직원에 대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 흥행작 오딘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오딘'의 가능성과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사업의 미래가 함께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출시된 오딘은 이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출시 후 17주 연속 국내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오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7%, 101.3%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는 '오딘' 출시 성과가 온전히 반영됐다. 영업이익 중 라이온하트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276억이다. 이번에 30.37%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만큼 4분기 영업이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61억원이다.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3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를 한 식구로 맞이해 창업 이후 핵심 전략이었던 채널, 퍼블리싱, 개발로 이어지는 게임산업의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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