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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본사매각이 가져온 여유
최보람 기자
2021.11.05 07:59:33
자금소요 충족에 해외여행 물꼬 겹쳐 기대감↑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나투어가 지난 8월 본사사옥 등을 1170억원에 매각해 얻은 자금을 통해 운영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 한계기업 수준에 다다른 본사와 가장 규모가 큰 해외법인인 하나투어재팬의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인 것. 이에 시장에선 해외여행이 제한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하나투어가 자산 매각대금을 소진하기 전 매출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재팬은 오는 30일자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155억원(신주 166만4700주 발행)의 자금을 수혈 받는다. 3자 배정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상증자에는 하나투어(121만6600주)와 하나투어재팬의 수장인 이병찬 대표(44만8100주)가 출자자로 참여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번 유상증자가 하나투어의 자산매각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단 점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법인이 따로 자금조달을 할 방법이 없었던 터라 모회사와 하나투어재팬 대표가 나서게 됐다"면서 "본사사옥 매각을 통해 운영비로 쓸 현금이 생긴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때를 특정하긴 어렵기 때문에 추가로 자금이 어느 정도 소요될 수 있다"면서도 "상품 판매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옥매각 대금이 매출정상화 시점까지 회사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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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본 마더스시장에 상장한 하나투어재팬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진 하나투어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이익기여도가 큰 곳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하에서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고, 주가도 상장 당시보다 60%가량 하락해 차입 및 전환사채(CB) 등 부채·자본성 자금조달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모회사인 하나투어에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회사 역시 매출 대부분을 해외여행에서 올리는 사업구조다 보니 팬데믹에 취약했고, 막대한 적자가 발생했던 까닭이다. 지난해만 봐도 하나투어는 지난해 992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올 들어 결손금 해소 차원에서 1700억원의 자본잉여금(기타불입자본)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했다.


한편 하나투어재팬은 이번 자금수혈로 비교적 단기에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회사와 달리 호텔·버스사업 등도 운용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던 곳이었고 일본 정부가 최근 국내여행 장려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다만 시장은 해외여행이 완전 정상화 될 시점이 이르면 내후년, 늦을 경우 2024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하나투어가 추가 자본조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하나투어재팬이 올 3분기까지 16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냈고, 해소해야 할 단기차입금이 1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만으로는 재무정상화가 불가능해서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시행한 주변 국가들이 여행수지 개선 차원에서 자극만 잘 받는다면 내년 상반기엔 해외여행이 '준 정상화'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해외사업 중심의 국내여행사의 실적이 꽤나 유의미하게 반등할 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지만 돌파감염을 비롯해 여러 변수를 고려했을 때 업계의 기대만큼 해외여행 가능 국가가 늘어날 지는 미지수"라면서 "이 때문에 현 시점에서 업황을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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