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하이브(HYBE)가 3분기 매출 3410억원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한 규모이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2%다.

앨범과 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앨범 매출은 BTS의 싱글앨범 및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리패키지 앨범 판매 호조를 발판 삼아 21% 증가한 1297억원을 기록했다. MD 및 라이선싱 부문은 주요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한 MD 매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53% 증가한 76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출연료 및 매니지먼트 부문 역시 전 분기 대비 56% 증가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3분기 평균 위버스 월 방문자 수(MAU)는 블랙핑크의 위버스 입점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약 20% 증가한 640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계를 넘어서 확장하는 미래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하이브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상호 지분을 투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NFT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서다.

하이브는 두나무와 손잡고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팬덤의 접근이 용이한 환경에서 아티스트 IP 기반의 다양한 NFT 상품이 거래되는 플랫폼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콘텐츠 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은 각각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이브는 자사 아티스트 IP를 시작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및 스포츠 스타 등 IP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NFT 플랫폼 생태계를 경계 없이 확대하겠다 밝혔다. 이외에도 BTS의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이나 스토리 자체가 원천 IP인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영역 전반으로 확장되는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테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해 1년 전보다 탄탄한 외형과 내실을 갖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4분기부터는 BTS의 LA공연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공연이 점차 확대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