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편의점 CU(BGF리테일)로 유명한 BGF그룹이 인수합병(M&A)를 통해 B2B 사업 확장에 나선다.

BGF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인수한다고 4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22일이다. BGF는 먼저 코프라 구주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 44.3%를 1809억원에 인수하고 이후 7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코프라의 전환사채(CB)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취득할 계획이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를 시도하고 있는 자동차용 고기능 플라스틱의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사업지역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다.

코프라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향후 금속을 대체하는 소재로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철강 및 비철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이 적어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는 코프라를 인수하며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판매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제휴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의 ESG 경영 비전을 공유하고 신소재 연구 및 사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BGF 관계자는 "코프라 인수는 BGF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따른 차세대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육성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회사의 ESG 경영, 나아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