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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레깅스 시장, 젝시믹스·안다르 진검승부
엄주연 기자
2021.11.08 08:19:19
젝시믹스 "고품질 제품 개발"vs안다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국내 레깅스 시장이 커지면서 토종 에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진검승부에 나선다. 업계 1위 젝시믹스는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뒤쫒는 안다르는 선두 탈환을 위해 제품 다각화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레깅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는 2019년 7062억원, 2020년 7154억원에서 올해는 7226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2023년에는 7334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유일하게 레깅스만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레깅스의 인기가 이처럼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편안함이 특징인 애슬레저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슬레저룩은 운동이라는 애슬레틱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의 합성어로,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패션이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난데다 요가나 필라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애슬레저룩의 대표 아이템인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젝시믹스와 안다르 등 레깅스 선두 업체들이 외형 성장에 성공하자, 삼성물산과 LF 등 패션 대기업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요가웨어 라인을 선보였고, LF도 질스튜어트스포츠를 통해 레깅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레깅스 회사인 룰루레몬도 국내 매장 수를 계속 확장하고 있어 출혈경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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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고품질 제품 개발 위해 R&D 지속 투자


젝시믹스가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내세운 차별화 전략은 고품질 제품 개발이다. 레깅스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보다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것을 반영해 제품 할인 대신 연구개발(R&D)에 더 투자하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자체 R&D센터를 통해 원단 소재를 발굴하고 디자인과 패턴 개발, 샘플제작과 테스트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고 있다. 


실제 젝시믹스의 레깅스 중 블랙라벨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은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 초부터 진행됐던 코로나19 관련 보복 소비와 맞물리면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엠넷(Mnet) 예능 프로그램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제품을 노출한 것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 때문에 블랙라벨 시리즈의 지난 9월 한달간 판매량은 전월 대비 80.7% 증가했고, '블랙라벨 시그니처'는 전월대비 113.4% 늘어났다. 


덕분에 전체 매출도 증가 추세다. 매출은 2018년 217억원, 2019년 555억원, 2020년 1078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298억원, 2분기 398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6% 상승한 1074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431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달성하면서 각각 전년동기대비 7.8%와 78.3% 증가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소비자를 자사몰로 유도해 불필요한 유통거품을 줄이고, R&D에 투자함으로써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후기를 신제품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진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등산,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패션 영역과 접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코마케팅과 손잡은 안다르, 오프라인 매장 확대


안다르는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 우선 D2C 선두 기업인 에코마케팅과 함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첫번째 필수 과제다. 지난 5월 안다르 최대주주로 등극한 에코마케팅은 2017년 미니 안마기기 '클럭' 제조사 데일리앤코를 인수하고, D2C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안다르에 접목시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올 들어 효과나타보이고 있다. 2015년 창업 당시 8억원에 불과했던 안다르 매출은 3년 후인 2018년엔 4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19년에는 721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지난해 부정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매출액이 760억원으로 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들어 다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안다르는 6월 한달 간 110억원의 매출과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안다르는 앞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오프라인 유통망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케팅 전략은 오프라인 중심의 고객경험이다. 새로운 공간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5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르 개관했고, 같은해 종로구 삼청동에도 안다르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올 초에는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 잠실점을 오픈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3분기에 유의미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안다르의 핵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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