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 앞둔 ETF 시장···올해만 16조↑
쏟아지는 테마ETF 성장 견인···은행 ETF거래 가능 등 성장세 지속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2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ETF 시장 규모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6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20일 60조원을 돌파한 지 약 5개월 만에 70조원을 바라보는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ETF 시장 가파른 성장세는 쏟아지는 테마형 ETF가 시장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은 68조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2159조3759억원)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올해 ETF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ETF 시장 AUM은 52조365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6조원이 유입됐다. 지난 2018년 1년 동안 10조7057억원 성장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ETF 종목 수는 2018년 말 413개에서 약 3년 사이 520개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52개가 추가로 상장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4619억원에서 2조6466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11조7538억원의 22.5%가 ETF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ETF 시장은 국내 업종섹터, 채권 부문과 해외 액티브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국내 채권과 업종섹터 ETF에는 각각 1조1318억원, 9172조원이 늘어나며 17.2%, 11.7%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877억원 감소하는 동시에 부동산, 통화 ETF가 각각 8.6%,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형 ETF의 경우 지난해 말 6조1132억원 규모에서 14조8998억원으로 두배 넘게 급성장했다.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주식형과 액티브 ETF다. 같은 기간 주식형 ETF는 8조5492억원 증가했고, 액티브 ETF도 8조1866억원 늘었다.


ETF 시장 성장세는 다양한 ETF가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커지는 ETF 시장 선점을 위해 ETF운용사들이 상품을 쏟아낸 영향이다. 거래소에는 지난달에만 13개 ETF가 신규 상장했다. 메타버스 ETF 4종과 기후변화솔루션 ETF 5종이 동시 상장했으며 클린에너지, 탄소 중립 등 다양한 테마형 ETF가 주를 이뤘다.


이들 테마는 현재 투자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수익률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며 자금 유입을끌어내고 있다. 메타버스ETF는 지난 13일 동시 상장한 이후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24.45%, TIGER Fn메타버스 19.55%, KBSTAR iSelect메타버스 16.2%, HANARO Fn K-메타버스MZ 12.15%를 기록하며 상승 중이다.


특히 TIGER Fn메타버스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에는 최근 1주일 동안 435억원, 394억원이 유입되며, 상장 약 3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외도 엔터, 웹툰, 명품, 농업까지 다양한 테마 ETF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다음 달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골프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골프 관련 컨텐츠가 등장하는 등 국내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라 골프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한다.


증권가에서도 ETF 시장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증권가에선 ETF 시장으로 자금이 더욱 활발히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과거보다 낮은 성장을 유발하는 구조적 요인들의 변화는 쉽지 않다"며 "퇴직연금 등을 직접 투자하려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투자 대기 자금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ETF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내 4대 시중은행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ETF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투자 창구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ETF 시장 성장세는 더욱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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