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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나가는 증권사 CEO…'사모펀드' 변수
배지원 기자
2021.11.08 08:36:23
KB·NH·한국투자증권 불확실성↑…실적은 '역대 최고'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주요 대형증권사의 CEO 임기가 연이어 만료되면서 이들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메리츠·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의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3월경 모두 만료된다.


증권사들이 지난해와 올해 증시의 호조와 관련 상품 판매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경우가 많다. 이는 CEO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다. 다만 라임,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와 연루돼있는 회사가 많아 직접적인 책임, 피해 대책 등에 따라 임기 연장 여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7곳의 증권사 중 사모펀드 사태와 연루된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은 사모펀드 사태가 일어난 시점의 CEO가 현재와 동일해 직접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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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임원들의 임기를 1년으로 두고 매년 다시 계약하기 때문에 이미 사모 펀드 사태 이후에 정일문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팝펀딩 등 사모펀드 상품에 대해 고객 투자금을 100% 보상했다. 전액 보상이 결정된 펀드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Gen2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이다. 사모펀드 사태 수습과 실적을 고려할 때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CEO도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이 따르고 있어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KB증권의 박정림 대표는 라임펀드 사태로 인해 금감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고, 증선위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이다. 다만 박 대표는 그룹 내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KB금융지주는 금감원 제재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에 대한 연임안을 통과시키며 신임을 보였다. 연임이 어려워지더라도 지주로 불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연임도 불확실한 상태다. 지난해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징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다.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는 4327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2780억원은 배상을 마쳤다. 아직 증선위에서 기관 징계도 확정되지 않았고, 금융위원회에서 기관장에 대한 징계까지 확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실적만 볼 때 NH투자증권에서는 큰 성과를 안겨준 CEO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시절에서부터 2008에서 IB사업부 대표를 맡아 2018년부터 NH투자증권 사장을 맡았다.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해서 임기 2년을 확정지은 상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정 사장이 선임된 후 실적은 4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5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674억원으로 11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의 임기 후 브로커리지 뿐 아니라 IB사업 등 전분야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회사의 경쟁력만을 고려할 때 지주에서 신임하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김재식 대표이사가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로 내정되며 최현만 수석부회장 단독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부회장은 5년 넘게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 가능성이 유력해졌다는 점에서 최 수석부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도 회사가 2년 연속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 236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523억원 규모의 수익을 기록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 역대급 실적으로 연임이 유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8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5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78% 늘어나 6878억원을 달성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라임펀드 사태 이후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라임펀드 투자자 보상안에 적극 나서는 등 금융소비자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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