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으나, 고부가 합성수지(ABS)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

5일 금호석유화학은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2363억원, 영업이익 6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88.2%, 192.5%씩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직전분기와 비교해서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은 소폭(1.7%) 상승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에서 매출 7734억원, 영업이익 2225억원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동남아지역 코로나19 확로 인한 가동률 조정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대비 주요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으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부문에서는 모두 직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합성수지는 3분기 매출 4572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4.9%, 27% 감소한 수치다. 페놀유도체도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8.2% 감소해 67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2672억원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4분기 실적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공급 과잉, 경쟁사 미판매 물량 확대, 중국 전력 제한 정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 등으로 일부 사업에서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