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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두나무 상호 지분 투자 의미는?
노우진 기자
2021.11.09 08:19:43
사업 확장 통해 매출 다각화 시급한 두나무 IP기반 NFT 사업 확장...BTS NFT 현실화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0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하이브와 두나무가 손을 잡고 글로벌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브는 BTS의 소속사로 강력한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자랑하며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화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두 기업이 공동전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추후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NFT 시장 공략에 있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 밝혔다.


한편 하이브와 두나무 두 기업의 상호 지분 투자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5000억원을 투자한 하이브에 반해 두나무의 투자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약 1.4배의 투자 규모 차이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두나무가 대규모 투자 대상으로 하이브를 선택한 이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더 절실한 것은 두나무


하이브는 4일 공시를 통해 두나무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0억원을 투자하고 두나무는 하이브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취득하는 두나무 주식은 2.4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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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선은 투자금에 쏠렸다. 두나무는 현재 증권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상태인데 장외시장에서는 약 20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총 3300만주이며 장외시장에서 주당 58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공시를 한 4일 종가 기준 13조9216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라는 차이는 있지만 단순 비교를 하자면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하이브를 웃돈다. 이런 상황에서 두나무가 1.4배 더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두나무 측이 이번 상호 지분 투자를 더 절실히 원했다고 해석한다. 두나무는 핀테크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현재 매출 대부분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 과세를 비롯한 이슈들이 부상하며 규제 리스크 역시 대두되고 있다. 사업 확장과 매출 다각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가한 것 역시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모델 다양화를 위해서라 해석할 수 있다.


두나무가 NFT 시장에 눈독 들이는 것 역시 사업 확장 노력의 연장선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이미 NFT 관련 기술에 있어 스페셜리스트라 할 수 있지만 디지털 자산화 할 수 있는 원천 IP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반면 하이브는 디지털 자산화하기에 적합한 원천 IP를 소지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하이브와 두나무의 상호 지분 투자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업 확장과 매출 다각화가 시급한 두나무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게임이나 예술품, 부동산 등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 관련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따라서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위조 등이 불가능하다. 


이는 디지털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가 부여된다는 의미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입장에서는 음악과 굿즈,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등을 결합해 다양한 형태의 NFT를 무한정 발행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어째서 하이브?


두나무는 이전부터 IP 기반 NFT 사업 파트너를 꾸준히 물색했다. 앞서 두나무는 또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의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7월 JYP 최대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보유지분 2.5%를 두나무에 시간 외 대량매매했다고 공시했고 두나무는 종가보다 1.3% 높은 주당 4만1230원에 88만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총 365억원을 JYP에 투자했다.


양사는 상호 지분 투자와 동시에 전략적 제휴를 맺고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과 유통거래, 일련의 부가서비스 제공 및 운영을 위한 플랫폼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 밝혔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과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JYP는 사업에 필요한 IP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두나무와 하이브의 공동전선 역시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두나무에게 IP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두나무는 하이브에게 블록체인 기술과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협력 관계가 예상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좌)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우) (출처=하이브 유튜브 캡쳐)

하이브는 두나무가 원하는 형태의 IP와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 송치영 의장은 "올해 핀테크 업계 화두는 단연 NFT"라며 "NFT는 창조적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무형적 가치들이 중요한 게임이나 예술, 엔터테인먼트 산업 영역과 융합됐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BTS와 같은 글로벌 IP를 필두로 강력한 IP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 또한 향후 이러한 원천 IP를 기반으로 한 웹툰·웹소설·게임 등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계획을 밝힌 상태다.


또한 하이브는 위버스(Weverse)라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즉 NFT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것이다. 3분기 위버스 평균 월 방문자 수(MAU)는 약 640만명으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두나무는 향후 아티스트 IP 기반 디지털 자산을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수집, 교환, 전시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팬 경험을 넓혀나갈 방법 또한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즉 두나무가 하이브의 손을 잡은 이유 중 하나는 이미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자체 플랫폼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시장분석업체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2019년 1600억원이었던 NFT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000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NFT 거래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동시에 수많은 기업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브와 두나무의 공동전선이 어떤 형태로 시장을 공략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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