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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미친 카카오뱅크, 벌써 성장 둔화?
원재연 기자
2021.11.10 08:38:19
4분기에도 대손비용·판관비 증가도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비대면·플랫폼 위주로 견조한 수익을 내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앞으로 성장세 지속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4분기 실적도 문제다.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과 더불어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채우게 되면 늘어나게 될 대손 비용이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67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감소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31.8%나 밑도는 수치다. 카카오뱅크은 이에 대해 판관비 등 비용에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며 플랫폼수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의 경우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에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적 발표일인 지난 4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3% 내렸다. 이에 더해 8일 발행주식수의 약 1.1%인 주식 506만 8543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전 거래일 대비 5.07%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도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여신 성장 규모 축소와 중금리대출 증가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부터 고신용자 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중저신용자 목표치를 채워야 해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가 4분기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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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이란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은행이 미리 쌓아놓는 금액이다. 미회수 가능성이 높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이 많아질수록 은행의 충당금 적립액은 더욱 많아지는 구조다. 앞서 3분기 카카오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분기 198%에서 2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에 제시한 올해 중금리대출 목표치는 20.8%이며, 2022년 25%, 2022년 30%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렸으며, 지난 9월 기준으로 중금리 대출 비중은 13.4%다. 그러나 연말까지 아직 7.4%가량의 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또한 점차 증가할 수밖에 없다.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또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주담대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여파로 부담을 느껴 내년으로 출시가 미뤘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96%의 수익을 가계대출에서 일으키고 있다. 내년 주담대 출시를 통해 수익을 확대하고 건전성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주담대가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에서는 다소 뒤쳐질 수 있으며, 출시로 인한 초기 비용이 단기적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면 주담대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지만 은행의 입장에서는 담보물 확인과 법원 등기 등 대면 절차가 아직까지 필수적이다. 문제 발생 등에 따른 대응 또한 시중은행의 경우 기존 영업점에서 가능하지만, 인터넷 은행의 경우 인프라 확보 단계 수준이다. 


앞서 케이뱅크 또한 아파트 담보대출인 아담대(아파드담보대출)를 출시했으나, 이같은 이유로 대환대출에 한정된 상품을 선택했다. 카카오뱅크 또한 내년 이에 따른 인력 충원이 필요해 판관비 증가를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이미 출시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며 "내년에는 출시 초기 실수요자 위주로 오픈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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