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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문연 모빌리티 영토 전쟁
노우진 기자
2021.11.12 07:44:25
① 카카오모빌리티 뒤쫓는 타다·우티, 모빌리티 시장 지각변동 예고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0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모빌리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본래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 체제였으나 최근 타다와 우티가 사업 확장과 영향력 강화에 나서 카카오모빌리티를 위협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실상 독과점 사업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이로 인해 골목상권 침해 및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생 기업으로 변화를 약속했으나 규제리스크는 잔존한 상황이다.


반면 타다와 우티는 최근 사업 확장이 눈에 띈다. 타다는 금융 플랫폼 토스를 등에 업고 모빌리티 시장을 노리고 있다. 또한 우버와 티맵의 연합군인 우티 역시 본격적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타다와 우티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도 예고한 상황이라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 '독과점 사업자'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규제에 발목 잡히기 전까지 시장 독과점 사업자 위치에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T 택시를 시작으로 대리운전, 주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또한 자전거, 기차, 항공 등 다양한 탈것에 관련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르게 사업 저변을 넓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다가 규제에 발목 잡힌 이후로 줄곧 모빌리티 시장 선두를 지켜왔다. 현재 택시호출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에서도 8월 기준 1016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택시 플랫폼 시장에서는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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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타다는 지난 2018년 11인승 승합차를 통해 국내 승차 호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 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으로 기존 서비스를 중단했다. 관련법 개정으로 인해 11인승 차량은 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때만 사업자의 운전자 알선이 허용됐다.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타다 및 비슷한 사업모델을 내세운 모빌리티 기업의 성장이 제한된 사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모기업 카카오의 영향력과 외부에서 끌어 모은 투자금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규제의 표적이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 인상, 택시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신설 등을 감행해 업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업계와의 입장 차이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에 대해 대중의 지탄을 맞았다. 결국 이 문제는 정치적 이슈로 번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이 경쟁업체의 견제 없이 성장한 독과점 기업은 당연히 규제의 집중 포격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모빌리티 시장이 건전한 경쟁을 기반으로 형성된 상태였다면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공의 적'이 되는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장 탈환 노리는 타다·우티


여전히 카카오모빌리티가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타다와 우티는 카카오모빌리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다와 우티는 각각 강력한 아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함께 사업 본격 확장을 시사했다.


최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전격 인수된 타다는 지난해 3월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사라진 '타다 베이직'을 오는 12월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가맹택시 서비스의 존재감이 미미한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사업 모델을 다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타다의 MAU는 8월 기준 9만명이라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우티에 비해서도 한참 적은 규모다.


대형 택시 모델의 재현은 타다가 던진 승부수다. 타다 운영사인 VCNC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타다 베이직은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을 모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물론 타다의 콜 수신 횟수는 카카오택시의 1%에 불과하지만 현재 모빌리티 시장이 확장되며 소비자 역시 모빌리티 사업에 익숙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우티는 지난 1일부터 기존 우티 앱에 우버 앱을 합친 새로운 우티 앱을 론칭했다. 우티는 지난 4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만든 합작회사다. 새로운 우티 앱은 우버 플랫폼에 티맵 지도 데이터를 결합했다. 기존 우티 앱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또한 기존 우버 앱과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우티는 내년 상반기 택시 합승 서비스 '우티풀'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행 택시발전법이 택시 승객들의 합승을 금지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시범 사업에서 규제 완화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전망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타다와 우티가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를 공략하며 영향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변수는 '모빌리티 규제'


다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바로 규제 리스크다.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타다와 우티 역시 규제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모빌리티 시장은 업계와의 상생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택시업계와 대리업계의 반발에 결국 프로멤버십 출시 등을 포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시·대리 등) 기존 업계가 매우 강력한 시장"이라며 "심지어 정치권도 업계 눈치를 보는 경우가 왕왕 있어 대선을 앞둔 지금 정치적 이슈로 번질 가능성도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타다 금지법이 제정된 것 역시 택시업계의 반발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현행법에 가로막힌 경우도 있다. 우티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택시 합승 서비스가 일례다. 물론 개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이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규제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 독주 체제 기저에는 플랫폼 운송 사업은 조이고 가맹택시와 택시호출 중개시장은 열어준 여객자동차법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이를 주도한 국토교통부는 미온적인 대처만 하고 있어 모빌리티 시장 성장을 막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사업자들이 지난달까지 국토부의 플랫폼운송사업(타입 1) 허가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현재 유예된 상태다.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타다·우티 삼각 경쟁구도를 넘어서 새로운 플랫폼들이 등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규제를 비롯해 모빌리티 시장을 압박하는 여러 걸림돌이 잔존한 상황이라 활발한 경쟁을 통한 시장 성장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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